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이 피는 것에 대하여 꽃이 피는 것에 대하여 - 無垢 - 아름답게 피는 꽃의 다른 이름은 긴 기다림과 아픔의 정화였다 봄꽃은 차가웁고 어두운 시간을 빌고 빌어서 노오란 미소와 붉은 연지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봄에 피는 꽃은 향기를 남긴다 가을꽃은 무덥고 습함의 시간을 참고 참아서 자주색 웃음과 감청색 표정으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가을에 피는 꽃은 추억을 남긴다 아픔없이 피는 꽃이 있으랴 상처받은 자만이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기에 모든 꽃은 아픔을 껵고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니라 2013. 9. 9 봄꽃은 노란색. 붉은색이 많고 가을꽃은 자주색. 감청색이 많다 꽃인들 어찌 그냥 피랴 긴 혹한의 시간. 무더운 열사의 시간을 상처를 인고하며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리라... 더보기 가을로가는 비 가을로 가는 비 - 無垢 - 허공에 흩뿌리는 기억들 한 계절을 가르는 선처럼 부슬부슬 내리면 가슴에도 그리움처럼 젖어든다 치열하고 뜨거웠던 그 여름의 사랑 떠나보내고 아픔은 늘 삶속에 녹여져 있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저 가을로 인도하는 비에 꼬물꼬물 살아나는 그리움의 씨앗 사랑은 오랜 기다림이고 그리움인 것을 가을비처럼. 2013. 9. 6 가을로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더보기 모든 빛은 희망이다 모든 빛은 희망이다 - 無垢 - 말씀보다 더 일찍 그대가 존재했으리 어둠의 대칭이 아닌 그대 홀로 빛났으리라 억겁의 시간이 흘러도 변화지 않는 그 무엇으로 남아 온 따쓰함이였다 존재하는 모든 이름들 가슴속 꼭꼭 숨어들어 보이지 않는 어둠의 조각을 녹이며 자라나는 세상의 모든 빛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리라. 2013. 9. 4 더보기 황금의 마을에서 황금의 마을에서 - 無垢 - 거대한 빌딩사이로 네온의 강은 흐르고 뒷골목 사이사이 가로등 침묵하는 시간의 마을 황천에서 황금으로 개명을 하고 흙의 무게는 거대한 숫자로 불어난 마을에서 황금을 찾는다 마천루같은 닭장 칸칸에는 저마다 황금을 찾는 집어등을 밝힌다 황금동에는 더 이상 황금을 찾지 못하리 황금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모두의 가슴속에서 빛나는 것을 황금동에는 황금이 빛난다. 2013. 9. 3 *대구 수성구 황금동: 황천동에서 개명한 마을 더보기 하안거 입재합니다 둥글레 속에 민들레 홀씨.... 이제 자유롭제 날아가리....그리하여 그대 원하는 세계 그대원하는 삶을 살라... 2013년 하안거 기간 ( 음력 4월 15일 金 ~ 음력 7월 15일 水 ) ( 양력 5월 24일 金 ~ 양력 8월 21일 水 ) - 나 잠시 떠나 있으리라 오늘부터 참선수행에 들어 갑니다 모두들 더워지는 날씨속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좀더 맑은 영혼 따스한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봄에 상처입은 마음에 내상을 치유하고 세상을 좀더 넓고 따스하게 사랑할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모두 원하는 삶 원하는 일 원만성취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하안거..입제 합니다.... 더보기 금낭화 그 소녀여 더보기 어름꽃 향기나는 오월.. 오월의 시작입니다 나의 봄의 그렇게 가고 있었습니다. 봄과의 더 많은 대화를 할 여유마저 갖지 못하는 일상 환경이 아니 어쩜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나의 봄은 가고 가고 있었습니다 좀더 마음의 여유를 찾아 자연을 더 노래할 시간이 오리라.../ 더보기 제비꽃 피고 있는... 제비꽃 피다 더보기 꽃이진다 ...목련꽃이진다 벗꽃이 진다 진달래꽃 지다 꽃이진다 저꽃 피우기기 위해 차가운계절의 긴 시간을 지나 짧은 봄날의 영화 손끝시린 봄 밤의 기억 다 가시기도 전에 제몸을 흔드는 세파에 꽃이진다 아아 이 우주에 생성 소멸되지 않는것이 무엇 있으랴마는 산에는 진달래 피고 지는데 ..소월의 시보다도 더 가슴 아림은 무엇인가 어느 여교 교정엔 목련꽃이진다 도시의 가로에 벗꽃잎 나비처럼 춤을 추는 봄날입니다 제게 주어진 이 삶도 이쁘게 아름답게 살다가 아름답게 지고파라 봄날의 꽃이 피고짐이여 아아 봄꽃이 피고 지고 있음애라 2013. 4. 10 더보기 각시붓꽃 각시붓꽃이 피고...: 일찍 피는 개체이고 대부분은 곧 필것 같더군요 바삐가는 봄처럼 올해의 봄은 부질없이(? ) 바빠서 글한줄 안아볼 여유가 부족함이라 그래도 꽃은 피고 새싹은 돋아나고 있네요 아... 소쩍새는 밤에야 울음 울고 딱딱구리는 이른 새벽에 노래하는구나..... 그렇게 봄은 오고 봄은 가고 있누나 더보기 할미꽃의 솜틀을 보다 할미꽃의 솜털이 뽀송뽀송 합니다 더보기 홍매화 피다 홍매화 피다 홍매화와 꿀벌 토굴에 홍매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만개를 한것은 아니지만 이제 시작 했습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매화꽃 만큼 사랑 받은 꽃도 드물 것입니다 .......향기를 팔지 않는다 ...ㅎㅎㅎ 어느꽃인들 아름답지 않은 꽃이 어디 있겠으며 그냥 피는 꽃이 어디 있겠는가 겨울이라는 악조건에도 살아났고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한 대가리라 우리 인간인들 역시 어디 그냥 무엇을 얻을수 있으랴 자연이나 인간사나 공짜는 없는 법이거늘 ㅎㅎ 휴일 홍매화로부터 수많은 세월을 이어오고 견디어온 그의 사랑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 님은 어찌하여 수대에 걸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매: 자신 스스로 사랑을 기다리고 제일임을 내세우지 아니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가 행복하길 또 그에게 눈높이를 .. 더보기 산에도 노랑이 마을에도 ... 산에는 생강나무 꽃이 피고 마을에는 산수유가 피는구나 노랑이지만 서있는곳이 달라서 향기마저 다르지만 각기 봄소식 전하는 이치는 같은 것임을 .... 토굴뒷산: 생강나무꽃입니다.... 노랗게 봄소식을 전하네요 꽃과 나무를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토굴에 한그루 있는 사수유꽃 입니다 역시 노오랗게 봄소식을 전하네요 *** TV광고에 모제약 회사서 남자한테 참좋은데 말로 표현할수가 없네 하는 그 산수유입니다 붉게 익은 열매를 약용으로 사용합니다 차로도 마시고.. 더보기 춘화자래개..... 춘산자래청이요 ..... 봄이오니 산은 스스로 푸르고 춘화자래개로구나 ...... 봄이 오니 꽃이 스스로 피는구나 누가 춘래불사춘이라했는가? 처해진 환경이 정치가 경제가 제정여건이 애정이 인간관계가...... 봄산은 스스로 푸르고 봄꽃은 스스로 피는구나 원래 삶이 끝없이 변하고 마음은 순간에 변하는구나 마음을 가린 안개 걷히니 기쁨의 세계가 열리고 처해진 상황마저 변하는구나 급격히 오는 이봄은 그냥오는것이 아니로구라 스스로 끊임없이 고행의 시간을 보내었기 때문이리라 이봄 모든이들의 가슴에 봄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면서... ---오랜만에 글과 사진을 올린다.. .그리고 겨울동안 올린 비공개의 글들을 공개로 전환합니다.---- ** 토굴뒷산에 겨울을 이기고 핀 노루귀들입니다. ** 더보기 소리없이 다가오네 소리없이 오네 - 無塵 - 봄은 온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곁에 와서 스며들듯이 다가온다 밤낮의 큰 일교차 속에서도 가지가지 끝마다 자신의 희망을 밀어 올리고 또 한 삶을 준비 한다 순간들이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긴 삶은 끝임 없이 시작과 끝의 반복인 것을 알고서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 왔었다 늘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가슴으로 피부로 느껴 왔었다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처럼 그렇게 봄은 오고 있었다 소리 없음의 무형의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경계를 녹이듯 극한의 시간을 녹이고 새로운 시간이 자라나는 것이다 2013. 2. 27 더보기 마음의 방향은... 마음의 방향... - 無塵 - 마음은 이미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그에게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바라보아 달라고 애원하는 만큼 큰 어리석음과 아픔은 없으리라 돌아서고 떠나버린 마음 비록 그대 앞에 초라해 질지라도 함께하고픔 미련 버리지 못함을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했었다 시간의 흐름을 대자연의 변화를 어쩌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 또한 어쩌지 못함을 알지 못했음의 어리석음으로 구차해진 모습 보였다 버리리라 받아 드리리라 스스로 만든 굴레와 애착을 녹이리라 그래야만 그대 원하는 방향을 볼 수 있으리 그것마저 내 사랑의 한 부분이고 그대의 안영을 빌어 주리라 2013. 2. 14 더보기 눈내리는 거리 눈내리는 거리 - 無塵 - 나른한 오후의 마음처럼 시야를 흩트러 놓은 흩날림이여 그대 강림하심이 소리없고 소리없어도 이내 발길 더디가게 하는구나 보내는 이의 마음이야 한결같겠지만 겉으론 세상을 덧칠햇어도 받아들이는 가슴마다 애증을 달리하고 희비의 잣대를 들이대는 거리 희뿌였게 가려지는 시야 판단력 잃은 발길은 아직도 마음속 그대와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눈내리는 거리에서 헤메인다 따스하면서 차가운 그대의 손길이 내품에서 녹아든다 2013. 2. 12 눈내리는 오후 더보기 이별을 생각하며 이별을 생각하며 - 無塵 - 온다는 것은 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품고 있지만은 우리는 보이는것만 믿고 살아온 까닭으로 자신의 길만을 가야함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은 그대를 볼수 없음의 상황보다도 우리라는 언어를 지워야하는 또 다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현실은 벌써 겨울바람골이 지나가고 가슴엔 동장군이 자리 잡았습니다 떠나 보내야하리 지나간 시간도 공유했던 공간의 기억도 꺼내서는 안될 지나와버린 길이기에 타임캡술에 묻어 잠재워야한다 지나간 삶의 함께했던 추억이 저 지하의 어둠감옥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싹을 띄울수 있을까 2013. 2. 12 더보기 겨울비 겨울비 - 無塵 - 그대를 향한 시간은 사리로 굳어지고 수많은 하루의 쌓임들이 퇴적층을 이루어 그리움의 노래가 되는 가을날의 꽃단장은 오직 한사람을 위한 것이였다 밝고 화려함의 순간들은 긴 어두움과 침울함을 동반하고 있음에도 가슴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의 깊이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는 것인가 겨울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대지위에 감로수 같은 사랑 넘치는날 보이지 않는 가슴속으로 어린 꿈들이 물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마음의 대지는 늘 그랫듯이 그대에게 길들어진 수동성으로 겨울비처럼 삶의 일상이 되어버린 기다림에도 따스한 그리움으로 피어납니다 2013. 2. 6 더보기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가 떠나는 사랑을 위하여 - 無塵 - 아름다운 만남을 꿈꾸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한다 스스로 처 놓은 쿨함이라는 덧도 어찌하지 못한다 함께 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문구점에 지우개를 산다 지우고 나면 마음의 얼룩까지 없어질까 가슴에는 슬픔의 강이 흐를지라도 애쓰 무덤듬한 표정으로 아무일 없는 듯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할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리 떠나가는 사랑을 잊혀져가는 기억들을 지키기에는 너무 빨리 세상이 변한다 아름다운 이별을 꿈꿀 수 없는 시간 앞에서 무듬듬한 표정의 미소를 띄운다 그러나 슬픔의 뜨거운 강은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 그저 세월이 흐르고 나면 아픔에 무딘 모습으로 그 투박한 삶으로 일상을 포장하고 웃을 수 있을까 2013. 2. 4 더보기 길위에서 길을 찾다 길 위에서 - 無塵- 이른 아침 일어나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에는 연녹색의 가녀린 희망의 시간 짙푸름의 기운찬 에너지 화려했던 가을날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숨겨져 있다 언제나 화려한 순간들은 시간의 강속으로 유형하고 긴 강속에는 희망도 화려함도 인고의 시간도 녹아 있는것을 따스함을 삶의 전부라 믿었든 환상이 깨어진다 소리없이 흐르는 큰 강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메고 있었다 자신을 감싼 포장의 시간을 뒤로하고 선 겨울나무가 길을 잃지 않고 서 있는 것은 겉치레를 모두버린 모양때문이라라 삶이란게 큰 강과 같음을 알았기에 길을 잃지 않을 그리움과 사랑을 가슴속으로 지피고 있기 때문이리 2013. 1. 30. 더보기 별빛 그리움으로 내리다 별빛 그리움으로 내리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그리움의 화선지였다 한낮 내내 가슴속 꽁꽁 묻어둔 그리움들 하나 둘 꼼틀거리며 깨어나고 계절에 비례하듯이 가까이 다가가고픈 언어 곁곁이 입어버린 그리움의 외투가 된다 차가워진 이성으로도 어쩌지 못한 감성들 쌓이고 쌓여 녹다가 다시 얼고 그대를 향한 마음은 사리가 된다 동지섯달 긴밤 내내 그리움이 싸락눈 쌓이듯 쌓이고 한낮에도 녹지 못한 열망의 언어 별빛들이 얼어서 빛이 되는 밤 그리운이의 꿈속으로 스며든다. 2013. 1. 8 더보기 그리움 그리움 그리웁다는 것은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가슴에 따스함이 식지 않았다는 것이다 짱배기로 스치는 차가운 바람 팍팍해지는 삶의 현실에서도 따스할 수 있는 것은 그리움으로 인해서이다 호흡지간에 있는 삶이 태초의 생성에서 소멸의 순간까지 알수 없는 그리움의 선위에 놓여진 것이다 하얀색으로 채색된 그리움들의 그림들 가슴속 넘치는 온기로 녹아내리는 날 내 혈관을 타고 유영하는 모태의 그리움들은 그대를 향해 있었다 그리움은 그대를 향한 희망의 씨앗이다 2012. 12. 27 더보기 눈은 그리움이다 눈은 그리움이다 별들은 빛을 밝히기 위하여 쉼없이 그리움의 발전기를 돌린다 부옇게 일어나는 몽환의 세계속에서 그리움들은 하얀 보석으로 결빙되어 간다 고요로 펼쳐진 마음의 대지위에 그대를 향한 심연으로 빠져들고 혼침과 몽상으로 뒤썩여버린 의식의 그림자를 지운다 혼돈의 세계로부터 시작된 그리움들은 제마다 날개를 달고 나비가 되어서 하얗게 하얗게 내려 앉는다 영하로 결빙된 차가움의 결정체가 따스하게 느껴지고 가슴에 녹아 내리는 것은 그대를 향한 그리움 심연의 향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눈이 내리는 날은 거리마다 그리움이 쌓인다 눈이 내리는 날은 사람들 가슴마다 그리움이 쌓인다 눈은 그리움이다 2012. 12, 21 눈내리는 날에 더보기 해와 달의 모습처럼 해와 달의 모습처럼 한낮의 해는 따스함의 손길로 차가워져가는 마음을 녹이며 허기진 마음 어두움을 태우고 영혼의 외로움마저 보듬는다 한밤의 달은 그리움의 손길로 자신의 의지와 반비례로 멀어진 거리 만큼의 외로움 마음을 적시며 그리움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해도 달도 볼수 없는 그믐밤에는 해의 따스함과 달의 그리움이 더욱더 깊어가고 숙성되어 흔들리지 않는 진정성의 깊은 맛으로 피어오른다. 2012. 12. 18 더보기 겨울은잠을자고있는것이 아니다 겨울은 잠을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눈부심과 화려함의 색채를 떠나 보내고 메마르고 우울한 표정의 모습위에로 무관심으로 얼룩진 찬바람만이 가슴골로 지나가는 회색의 계절 차가운 바람이 색을 지우고 빛바래고 어두운 잿빛 그림자를 덧칠하고 희망의 불씨를 얼음제국에 가둔다 가을낙엽이 가고 난 끝자리에 희망이 열린다 초등학교의 목련나무 가지마다 초경을 막 시작한 앳된 소녀애의 가슴마냥 희망이 열리고 산사의 뜰 어귀에는 세파를 달관하고 살아온 노승의 꿈이 설중매 가지마다 싹트고 있다 겨울은 더 이상 우울과 잿빛으로 냉동된 죽음의 시간이 아니다 겨울은 결코 시간의 동면과 꿈의 정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더 차분하게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은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2012. 12. 17 더보기 겨울비 겨울비 화려함이 지나간 뒤의 회색의 잔영 애증의 대상마저 비껴선 모습으로 가로에도 산능성에도 찬바람의 매를 맞는다 그대의 뜻이 아니리라 어찌 오고감이 수없이 변화를 거듭하여 오늘의 모습으로선 그것이 자신의 선택과 무관한 우주의 법이였음을 탓하랴 수많은 찬사와 갈채의 순간을 뒤로하고 모두들 돌아간 뒷자리에 홀로서서 걸치고 있던 수많은 욕망을 버린다 이루고자함도 바라고자함도 사랑받고자함도 버리고자함마저도 모두 벗어 버린 겨울모습으로 홀로 서 있다 벌거벗고선 모습 위에로 겨울비가 내린다 메말라가고 속불로 타가는 가슴 식히고 식혀 더 차가운 이성으로 더 따스함 마음 가지게 하기 위함이리라 겉에 걸친 욕망의 허울 벗어 던졌다하여 마음을 비운 것은 아니다 늘 마음은 비울수록 새로운 욕망이 생겨나고 비운 이상으로 더.. 더보기 얼어붙지 않는 마음 얼지 않는 마음 결실과 매듭이라는 이름아래 녹색의 기억을 잠재우고 가을날 화려한 수체화의 꿈도 추억의 창고에 가두어버린 시간 푸르름으로 선 소나무도 나목으로 선 상수리나무도 두툼한 외투를 입고 은사시나무 자작나무도 하얀 겨울 외투를 입고 먼 얼음나라의 동화를 듣는 시간 우유빛 별빛마저 얼어 붙는다 추위에도 얼어붙지 않는 마음은 따스한 희망의 씨앗 전해주고픈 소망으로 고통시간을 감내하는 것이리라 별빛은 그리움으로 풍경소리는 애잔함으로 얼어붙어도 긴 동면의 시간을 잠재우지 못하는 것은 봄빛으로 다가 올 아지랑이의 꿈 전하고픈 마음으로 얼지 않는다 2012. 12. 13 더보기 산과바다는 왜 해를 숨겨줄까? 산과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총총히 소리없이 다가선 어둠이라는 그리움의 시간에 밀려 해는 저산 너머로 숨어든다 넘치는 열정에 얼음도 녹이는 뜨거움도 달의 시간에 자리를 내어 준다 한 생의 절반의 시간이 주어져도 모두가 절반의 그리움을 갖는 것은 아니니라 또 다른 교차의 시간이 오면 저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그건 아마도 넘치는 열정과 끓어오르는 뜨거움으로부터 그대 사랑을 보호하기 위함이리 산과 바다는 빨갛게 끓어 넘치는 마음을 식히고 식혀 달금질하기 위함이리 그대 삶에 절반을 달을 시간을 주어서 그리움으로 그대사랑 발효시키기 위함이리라 오늘도 산과 바다는 해를 품고 내뱉는다 산과 바다는 그대 사랑과 그리움을 달금질한다 21012. 12. 12 더보기 무체색 그리움 무채색 그리움 무체색 그리움의 기억이 눈 덥힌 계곡의 바람골을 지나서 산사의 돌탑위에 얼어 붙는다 노승의 목탁소리 새벽을 깨우며 졸고 있는 목어에 속삭인다 기와위에 내려앉은 하아얀 그리움들이 그대를 향하다 녹아 내리며 흐르다 고드름으로 굳어저도 마음길만은 막지 못한다 그리움은 늘 정체되고 수동되어진 것이 아니리 꿈속에 있는 세상이 꿈에 그리는이가 힘들어하지 않게 부담되지 않게 거리조정을 하고 있을 뿐이리 식지 않는 열정과 그리움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애띤 모습의 푸르른날의 잎사귀 사랑에 물든 오색의 단풍마저 떠나보낸 나목의 모습으로도 빛바래지 않는 무채색의 기억으로 남아 있으리 새벽을 깨우는 목탁소리에 깬 풍경소리 마음으로 울린다. 2012. 12. 11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