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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경칩일에 쓰다 (3월 5일) 가슴에 있는 그대 -無垢- 긴 동면의 시간을 짓누르던 빙산 같은 그대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이 마음이 떠나버린 그대 내 앞에 선 고운 모습마저 지워야 한다 그대를 보냈어도 겉으로 태연했다 그대 떠가면서도 겉으로 덤덤해 했었다. 어떤 사랑이 그리움과 애절함이 없겠나마는 그대 보이지 않아도 내 오늘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내안에 그대 잔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리 경칩인 오늘 가슴엔 개구리처럼 그대 뛰고 있노니 그대여 이 가슴은 그대의 영원한 몽유의 나라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 가슴으로 흐르는 피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경칩일에 쓰다. 더보기
고드름 고드름 -無垢- 화려함과 따스함이 식어버린 창백한 표정들 찬바람에 흔들리고 어둔 밤에 얼어 붙는다.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속 처마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부푼 마음에 보고픔 키워가는 덩치는 언제나 그대를 향한 마음의 곡예였다. 시간은 긴 마음의 미로를 지나서 엷은 감청색 별빛으로 재생되고 차가우리만큼 따스함속에 연정의 세포들이 마음의 고드름을 녹인다. 그리움의 물결들이여 그대를 향한 가슴시림이여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질지라도 봄을 향해 쌓고 쌓았던 시간의 퇴적층이 녹고 녹아서 개울물이 되어서라도 그대께 다다르리라. 더보기
그리움을 묻다. 그리움을 묻다 그리운이여 그대 그리움에 취해 봅니다. 가질수 없어도 됩니다 그리움 가슴에 간직할수만 있다면 만질수 없어도 됩니다 그리움 뜨올릴수만 있다면 만날수 없어도 됩니다 그대 내음 기억할수만 있으면 견디기 어려울만큼 보고픔에 가슴 아려와도 내 그리움맘을 이제 봉인 합니다 다음생의 인연을 위하여 타임캡술에 묻어 저 시간의 흐름속에 띄워 보냅니다. 더보기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지고 흑갈색으로 그려진 풍경을 적시어 낙엽 및 땅속으로 꽁꽁 숨어서 희망의 꿈을 꾸는 여린 소망들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진 활엽수의 빈 가지처럼 텅 비고 허허한 가슴을 적시어 새로운 계절 새로운 인연에 대한 희망의 꿈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는 낮에는 햇님을 먼 나라로 출장을 보내더니 밤이 되어서도 달님도 별님도 우산을 쓰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볼수가 없어라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겨우내 메말라가던 가슴을 적시고 싶다. 겨우내 메말라가던 영혼을 적시고 싶다. 그리하여 맑은 마음 맑은 영혼으로 또 다른 인연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티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반가운 이 비를 그리운이에게 가슴으로 포장해 보내리 그리하여 그.. 더보기
병꽃 마음속에 있는 그리움은 꽃이 품고 있는 꽃향기와 같은 것이다 그리움은 아픔이 아니라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꽃이 향기가 나듯이 그리움을 품고 사는 그대는 향기로운 사람이다. 그런 그대는 향기나는 사람입니다. 더보기
양지꽃 겨우내 꿈꾸었든 노란 그리움이 피어난다. 당신의 그리움은 무슨 색입니까? 당신의 그리움은 언제 피어 나나요? 아아 내 삶은 언제나 그리움 그대로인걸~~ 더보기
봄비 봄비 -무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대지를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구석구석 늦잠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마음들이 솜털같은 연록으로 당신과 나의 가슴을 물들이겠죠 봄을 재촉하는 비가 가슴을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가슴가슴 의식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수줍은 기억들이 죽순처럼 깨어나서 당신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봄비가 대지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미처 녹지 못한 혹한의 흔적과 아픈 상처를 지우고 솜털같은 연초록의 희망으로 그대와 나의 가슴을 물들이리라. 2019.2.26. 봄비 내리는 아침에 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