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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지고 흑갈색으로 그려진 풍경을

적시어 낙엽 및 땅속으로 꽁꽁 숨어서 희망의

꿈을 꾸는 여린 소망들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진 활엽수의

빈 가지처럼 텅 비고 허허한 가슴을 적시어 새로운

계절 새로운 인연에 대한 희망의 꿈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는 낮에는 햇님을 먼 나라로 출장을 보내더니

밤이 되어서도 달님도 별님도 우산을 쓰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볼수가 없어라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겨우내 메말라가던 가슴을 적시고 싶다.

겨우내 메말라가던 영혼을 적시고 싶다.

그리하여 맑은 마음 맑은 영혼으로

또 다른 인연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티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반가운 이 비를 그리운이에게 가슴으로 포장해 보내리

그리하여 그대가 메말라가는 가슴을 적시고

또 다른 계절을 위한 꿈을 심을 수 있도록

겨울비를 그리운이에게 보내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날에

2020.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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