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주는아름다움

단풍..낙엽..또 다른 기약을

 

겨울로 가는 비가 내리고 난 뒤에

거리엔 단풍이란 이름으로 사랑받든

일이 어저께 였는데...

이제는 낙엽이 되어 거리를 뒹굴고

밟히고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아아..

관심과 애증의 관계는 한끗 차이인가?

단풍이 떠난 자리에 앙상한 나뭇가지만 누드로 추위에 남아도

가지 끝마다 희망을 품은 눈이

또 다른 시간을 꿈꾸리라

그러기에 단풍의 화려함과 아름다움

... 박수와 찬사가 떠나고 끝이 났어도

삶에 존재에 대한 답이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간에 또 다른 인연을 기약하면서..

겨울비를 맞고 찬바람 사이로

너를 보낸다.

아름답고 고왔든 단풍의 시간을 가슴에 쌓아 두고

너를 보낸다

..가을날의 단풍이여

 

'일상이주는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  (0) 2020.01.07
12월의 작은 생각  (0) 2019.12.16
벽난로를 태우다  (0) 2019.11.18
단풍에 대한 단상  (0) 2019.11.15
화살나무열매  (0) 201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