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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환성사의 벗꽃 환성사의 벚꽃 - 無垢 - 꽃이 지던 날 밤 골짜기로 바람이 불었다 한 무리 나비로 환생의 꿈을 꾼다 천년을 지키고 선 고찰을 환한 등불로 밝히며 반기던 기억속에서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억의 골짝을 거설러 올라 밤을 세워서 꽃잎 꽃잎마다 그대 보고픔에 몸부림쳤던 마음들 꺼내어 봄비 같은 그리움으로 적어 가지가지 마다 달았습니다 환성사 어디에도 그대 그림자도 볼 수 없는 날 부는 바람에 수많은 사연은 나비가 되어서 그대 창가로 날아 갑니다. * 환성사: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150번지 팔공산 끝 산성산 자락에 위치 한 환성사는 천년 고찰로 신라 흥덕왕 10년 (835) 심지왕사가 창건한 절로 절 입구에 벚꽃이 아름답다. 더보기
꽃비가 내린다. 꽃비가 내린다 - 無垢 - 꽃비가 내린다 그대와 같이 걸었던 그 길엔 그대는 없고 꽃만 피었구려 그대 보고픈 마음에 꽃이 지네 꽃이 지네 눈물꽃이 지네 지는 꽃에 사연사연 담아 그대께 날아가리 내 마음은 꽃나비 되었으라 그대여 ** 올해도 어김없이 꽃은 피고 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로로 춘래불사춘일지라도 벗꽃이 만개하여 밝고 아름다운 거리에 벗꽃잎이 나비처럼 그대께로 날아 갔니다. 내마음을 담아서~~ 향기로운 날 되세요. 더보기
설요의 반속요를 생각하며..... 설요의 반속요를 생각하며 밤낮으로 일교차가 커지만 한 낮을 비추는 햇살엔 봄기운이 전해온다. 곧 만물이 파릇이 연녹색으로 싹을 티우고 산에는 진달래가 곧 붉게 물들이리라 아! 인간의 마음 마져 붉게 타오르리라 이 붉은 산을 보며 젊음을 참지 못하고 한편의 시를 지어 놓고 환속을 했을지도 모를 여승(비구니) 설요가 생각나는 날이다. 절: 토굴(절집)이라는 데는 적막을 이기지 못해 절을 나오는 이도 있고 그 적막이 좋아 절집으로 들어가는 이도 있다. 먼저 시를 쓴 작자에 대하여 적어보면. 설요(薛瑤)는 신라인으로 당(唐) 고종때 당나라에 건너가 좌무장군을 지낸 설승충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미색을 견비하여(모습이 아름다왔다) 소호 .선자라 하였다 15세때 아버지 사망하자 낙망하여 불가에 출가하여(비구니) 6년째.. 더보기
바람속에 따스함이 흐른다. 바람속에 따스함이 흐른다 - 無垢 - 도시의 나뭇잎 떨어진 가로수 사이 회색빛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겨울내내 방이란 공간에서도 난방을 못한 가난한자의 기침 같은 모습이였다. 입춘이 지난 시간의 빛은 남향 유리벽에 반사된 따스함 같이 난방으로 데워진 몸이 반소매 차림으로 스몰스몰 기어나와 그리운 가슴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도시를 흐르는 바람속에는 너무나 적게 가진이의 기침과 따스함으로 젖은 반소매의 기운이 같이 뒤썩여 흐르는 것일까? 겨울을 지난 바람은 향상 봄 품고 있는 것 바람속에 따스함이 흐른다. 따스함은 누구도 가리지 않고 다가서는 꿈 같은 것일까? 더보기
경칩일에 쓰다 (3월 5일) 가슴에 있는 그대 -無垢- 긴 동면의 시간을 짓누르던 빙산 같은 그대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이 마음이 떠나버린 그대 내 앞에 선 고운 모습마저 지워야 한다 그대를 보냈어도 겉으로 태연했다 그대 떠가면서도 겉으로 덤덤해 했었다. 어떤 사랑이 그리움과 애절함이 없겠나마는 그대 보이지 않아도 내 오늘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내안에 그대 잔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리 경칩인 오늘 가슴엔 개구리처럼 그대 뛰고 있노니 그대여 이 가슴은 그대의 영원한 몽유의 나라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 가슴으로 흐르는 피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경칩일에 쓰다. 더보기
고드름 고드름 -無垢- 화려함과 따스함이 식어버린 창백한 표정들 찬바람에 흔들리고 어둔 밤에 얼어 붙는다.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속 처마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부푼 마음에 보고픔 키워가는 덩치는 언제나 그대를 향한 마음의 곡예였다. 시간은 긴 마음의 미로를 지나서 엷은 감청색 별빛으로 재생되고 차가우리만큼 따스함속에 연정의 세포들이 마음의 고드름을 녹인다. 그리움의 물결들이여 그대를 향한 가슴시림이여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질지라도 봄을 향해 쌓고 쌓았던 시간의 퇴적층이 녹고 녹아서 개울물이 되어서라도 그대께 다다르리라. 더보기
그리움을 묻다. 그리움을 묻다 그리운이여 그대 그리움에 취해 봅니다. 가질수 없어도 됩니다 그리움 가슴에 간직할수만 있다면 만질수 없어도 됩니다 그리움 뜨올릴수만 있다면 만날수 없어도 됩니다 그대 내음 기억할수만 있으면 견디기 어려울만큼 보고픔에 가슴 아려와도 내 그리움맘을 이제 봉인 합니다 다음생의 인연을 위하여 타임캡술에 묻어 저 시간의 흐름속에 띄워 보냅니다. 더보기
단풍 꽃이 피다. 단풍꽃이 피다. 시간의 파도속에 물들어 감이여 눈을 뜨고 바라보니 산야가 불타는 듯 도심의 가로수들도 꽃이 되었구나 보이는 것이 시이고 보이는 것이 꽃이여라 한 생각 사이에 단풍 드노니 그대여 마음속에 시가 있고 글이 있고 꽃이 있노니 아! 시간은 언제나 나의 편이 아니었어라 시간의 흐름처럼 물들어가고 꽃피어라 그 마음으로 세상을 향기롭게 물들이소서 이 가을 단풍처럼 아름답게 꽃이 되소서 2019. 11. 12 더보기
이별은 희망과 그리움의 잉태한다 이별은 희망과 그리움의 잉태한다 -無垢_ 꽃이 진다 꽃이 떨어진다 피는 모습도 지는 것도 제각각 송이째 떨어지고 한잎 한잎 바람에 날린다 어떤 아름다움은 가슴속으로 스며들고 어떤 아름다움은 잊혀진다 지나간 자리들은 흔적과 함께 늘 아쉬움과 허전함이다 꽃이 진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늘 진 자리는 희망이 자라기 때문이다 이별한다고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늘 떠나보낸 마음속엔 그리움이 자란다 다시 꽃 필 그날을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모든 이별은 희망과 그리움을 잉태한다. 2019. 4. 22 더보기
꽃은 아름다움이다 꽃은 아름다움 이다 -無垢_ 모든 꽃은 아름다움의 다른 이름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아름다움이다 단지 그대가 모르고 외면하고 살 뿐이다 이해관계의 바다를 지나 눈을 뜨면 꽃은 그대 가슴에 피어날 것이다 꿈꿔왔고 또 가슴에 화석처럼 박제 되어 있는 그리움이 향기로 피어날 것이다 가슴에 꽃이 필때 그대는 꽃이 되고 세상은 향기로 가득 할것이다 꽃은 아름다움이다 그대도 아름다움 존재이다. 2019. 4. 22 더보기
봄비 봄비 -무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대지를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구석구석 늦잠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마음들이 솜털같은 연록으로 당신과 나의 가슴을 물들이겠죠 봄을 재촉하는 비가 가슴을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가슴가슴 의식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수줍은 기억들이 죽순처럼 깨어나서 당신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봄비가 대지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미처 녹지 못한 혹한의 흔적과 아픈 상처를 지우고 솜털같은 연초록의 희망으로 그대와 나의 가슴을 물들이리라. 2019.2.26. 봄비 내리는 아침에 쓰다. 더보기
산사의 겨울 밤 산사의 겨울 밤 - 無垢 -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얼어 붙고 시간마저 그 속에 결빙 된다. 빙벽의 퇴적속으로 목탁소리도 나무아미타불도 관세음보살의 자비도 공부인의 영혼마저 얼어 붙는 공(空)의 세계 칠부능선 토굴 마당으로 쏟아지는 우유빛 별빛도 검푸른 하현달 그림자도 얼어 붙는 색(色)의 세계 흰 눈 내리어 얼어서 녹아가고 결빙이 ‘탁(啄)’ 녹아 공(空)과 색(色)의 세계가 부서질때 영혼마저 달 그림자를 지운다. 또 다른 세상을 여는 산사의 겨울밤에는 공부인의 영혼도 공(空)과 색(色)의 세계도 공성(空性)으로 잠못 이룬다. 2019.1.9. 더보기
봄비에 꽃이 진다 봄비에 꽃이 진다 꽃잎이 진다 - 無垢- 정원에 자두나무와 벚나무에 꽃이 활짝 피었다 따스한 햇빛으로 인해 개화가 빨라졌다 만개하면 지는 것이 당연한 자연에 이치인 것인데도 부는 바람에 꽃이 날리니 마음 한 구석에 아림이 밀려든다 꽃잎이 바람에 진다 수많은 나비떼로 환생하여 날리어 간다 저 많은 나비 중 한 마리는 그리운 님 품에 안기겠지 화려함속에서도 그리움은 늘 가슴 아림이다 그대여 더 이상 꽃이 진다고 슬프하지 마라 꽃이진 자리엔 씨앗이 영그든지 잎이 나기 마련이다 꽃잎이 진다 먼 남쪽으로부터 전해오는 비소식이다 꽃이 필 때면 꼭 비가 온다 비가 내리면 수많은 꽃잎은 또 자신의 있게 해준 숲 아래에 소망을 누인다 삶에 순간들 화려함을 머금고 피었다 가슴속에도 꽃피우지 못한 열정이 숨어 있기에 저 화.. 더보기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 無垢 - 보여지는 빛의 따스함으로 교차되는 소리들 깊이 잠자는 세포의 추억을 깨운다 황녹색 들판의 벼이삭 사이로 스며 들어서 바싹바싹 황금빛 이야기로 물들이는 빛의 소리 아늑하고 따스함의 손길로 경직된 그대의 심장을 녹이며 내는 울림의 소리를 듣고 싶다 길었던 아린 시간 빛이 봉인 되어서 빙산 같은 무게로 짓누른 중암감이 녹아서 토해내는 그리움의 진정성으로 물들고 싶다 부드러운 빛이 나뭇잎에 따스함의 이야기를 붉게 물들이 듯이 가슴 가득 그리움으로 내리는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2014. 10. 7 더보기
그리움의 이름으로 그리움의 이름으로 - 無垢 - 가슴속에 산 하나 치워도 치워도 치울 수 없습니다 그리움의 거리 만큼 하늘은 더욱더 멀리서 다가옵니다. 가슴속에 빙산 하나 녹여도 녹여도 녹일수가 없습니다 그리움의 시간 만큼 바다는 더욱더 깊어만 보입니다. 가슴에 산같은 빙하를 녹일 수 있는 것은 그리움으로 쌓여 있는 그대의 따스한 손길 뿐입니다. 2014. 9. 12 더보기
비속으로 그리움이 흐른다. 비속으로 그리움이 흐른다 1. - 無垢- 내리는 비속으로 우뚝 서 있는 저 회색의 벽속에는 수많은 빛과 인연이 숨쉬고 있다 비와 비가 만나서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인연의 시간이 모이고 모여서 그리움의 성을 만든다 *34시간의 주어진 모래시계가 비어져 가는 만큼의 가슴 애뜻한 그리움으로 퇴적되어 간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시간의 강물처럼 흘러 흘러 가슴으로 간다 인연의 관계는 진하게 비 내음을 타고서 그리움의 성을 이룬다 또 다른 공간에서 인연의 시간을 꿈꾸며 2014. 7. 9 *34시간: 교육으로 주어진 시간 비속으로 그리움이 흐른다 2. - 無垢- 도시를 적시는 비 속에는 먼 바다로 부터의 길고 긴 사연을 담아 메마른 가슴으로 스며든다 지나가고 지나가는 바람같은 인연들 가끔은 빨강의 등이 켜지면 .. 더보기
환성사의 벗꽃 환성사의 벚꽃 - 無垢 - 꽃이 지던날 밤 골짜기로 바람이 불었다 한 무리 나비로 환생의 꿈을 꾼다 천년을 지키고 선 고찰을 환한 등불로 밝히며 반기던 기억속에서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의 골짝을 거설러 올라 밤을 세워서 꽃잎 꽃잎마다 그대 보고픔에 몸부림쳤던 마음들 꺼내어 봄비 같은 그리움으로 적습니다 환성사 어디에도 그대 그림자도 볼 수 없는 날 부는 바람에 수많은 사연은 나비가 되어서 그대 창가로 날아 갑니다. 2014. 4. 10 * 환성사: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사기리 150번지 팔공산 끝 산성산 자락에 위치 한 환성사는 천년 고찰로 신라 흥덕왕 10년 (835) 심지왕사가 창건한 절로 절 입구에 벚꽃이 아름답다. 더보기
깽깽이풀꽃에게 깽깽이풀꽃에게 - 無垢 - 그대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숨이 막힐듯한 황홀함에 두 무릎을 굽히고 다가갑니다 연보라빛 청순한 미소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겨움에 젓습니다 우아함으로 마주한 모습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습니다 인고의 긴 시간여행을 지나왔건만 어떻게 그리 쉽게도 가버리나이까 그대는 순간으로 다가와서 영원의 그리움을 남기고서 바람결에 날리웁니다. 2014. 4. 3. ** 깽깽이풀은 멸종식물2급으로 분류되었다가 2012년 5월 31일로 지정 해제 되었습니다. 연보라색 꽃이 청순하고도 우아하게 피나 너무나 연약하여 작은 바람에도 저 버립니다. 더보기
벗꽃에게 벚꽃에게 - 無垢 - 따사로운 햇살 거리에 내리던날 그대와 걸었던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와 걸었던 그 길의 가로수 가지마다 그리움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대 이름만으로도 맑음이였습니다 그대를 그리워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였습니다 너무나 화려해서 슬픔이였다 출신성분을 빼앗긴 아픔도 숨기고서 그대 활짝 웃는 모습에 달빛마저 몸을 숨긴다 세인의 찬사와 질시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서 가슴으로 삭인다 봄비에 꽃비 되어 그대께로 내리고 못다한 사연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나비되어 그리움의 그대께 날아간다 봄날의 벚꽃이여 화려화게 피었다가 화려하게 지는구나 태생의 아픔가슴 않은체 그리움 마음 꽃나비 되어서 그대에게로 벚꽃이지는구나 20104. 3. 31 * 벚꽃 화려하면서도 .. 더보기
목련에게 목련에게 - 無垢 - 가슴으로 부는 겨울바람에 갈색 외투를 보내고 허허한 가지가지 끝 마다 그리움의 연등을 달았네 보고픈 님 어두운 밤길이라도 환희 찾아 오시라고 이월의 보름달 밝게 비취더니 가지가지 마다 상아색 연등을 밝힌다 때묻지 않은 순결한 영혼이라서 작은 바람에도 쉽게 상처 입는다 오로지 그대만을 위해 피고 오로지 그대만을 위해 등을 밝힌다 춘분이 지난 시간위에서 그대의 정원에는 목련꽃이 상아색 등을 밝힌다. 2014. 3. 27 ** 목련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목련이 합니다 꽃사진을 찍지 못햇습니다 목련꽃의 모습은 마음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제비꽃에게 제비꽃에게 - 無垢 - 흰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계곡의 물을 얼리는 시간에도 바위틈 아래에 낙엽을 덮고서 노숙을 하면서 자주빛 꿈을 꾸었습니다 언젠가 따스한 바람이 내 꿈을 깨우는 순간 그리움이 피어 났습니다 잘못 지어진 운명의 이름이지만 받아들이며 그대를 기다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만나기 위해서 바위 틈새로 몸을 낮추고 기다립니다 수동성과 일편단심의 자주빛 사랑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그대를 기다립니다 자주빛 내 입술 내마음은 오로지 그리움으로 물든 그림입니다 주어진 운명의 모래시계가 비워지기전에 그대를 볼수 있다는 보랏빛 꿈이 희망으로 피었습니다. 2014. 3. 26 더보기
봄꽃을 그대께 드리고 싶다 봄꽃을 그대께 드리고 싶다 - 無垢 - 아름다운 설국도 그대와 함께하지 못했을때 불편하고 거추장스런 모습으로 회색빛으로만 세상을 덧칠하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이지 않았을 때에야 알았습니다 언제나 나의 시선만으로 그대를 바라보았고 그것을 사랑이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그대의 시선으로 그대를 바라보겠습니다 내 삶이 다하는 날 마지막에서라도 그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이 가슴에 자라고 있는 봄꽃을 그대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겨울 눈 속에서도 봄이 자라듯이 그리움 그 끝에는 항상 그대가 있을 것입니다. 2014. 3. 10 더보기
가슴에 있는 그대 가슴에 있는 그대 -無垢- 긴 동면의 시간을 짓누르던 빙산 같은 그대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듯이 마음이 떠나버린 그대 내 앞에 선 고운 모습마저 지워야 한다 그대를 보냈어도 겉으로 태연했다 그대 떠가면서도 겉으로 덤덤해 했었다 어떤 사랑이 그리움과 애절함이 없겠나마는 그대 보이지 않아도 내 오늘 웃으며 살 수 있는 것은 내안에 그대 잔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리 경칩인 오늘 가슴엔 개구리처럼 그대 뛰고 있노니 그대여 이 가슴은 그대의 영원한 몽유의 나라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 가슴으로 흐르는 피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2014. 3. 6 더보기
고드름 고드름 -無垢- 화려함과 따스함이 식어버린 창백한 표정들 찬바람에 흔들리고 어둔 밤에 얼어 붙는다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 속 처마 끝에 아슬아슬 매달려 부푼 마음에 보고픔 키워가는 덩치는 언제나 그대를 향한 마음의 곡예였다 시간은 긴 마음의 미로를 지나서 엷은 감청색 별빛으로 재생되고 차가우리 만큼 따스함속에 연정의 세포들이 마음의 고드름을 녹인다 그리움의 물결들이여 그대를 향한 고드름이여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질지라도 봄을 향해 쌓고 쌓았던 시간의 퇴적층이 녹고 녹아서 개울물이 되어서라도 그대께 다다르리라. 2014. 3. 5 더보기
단풍이진다..그대를 보내야 하리 그대를 보내야 하리 - 無垢 - 어느 꽃 어느 사랑이 보고픈 마음으로 온 산을 물들이리 가을날 사랑은 몸을 던저 피 토하듯 가슴속 마음 전한다 그대 말하기 전에 보내야 하리 가슴속 한 점 그리움마저도 떠나야 할 때 보내는 것이 그를 위한 길이리라 이른 봄 설레이는 여린 마음 한 여름 넘치든 열정 가을날 단풍 빛 사랑속에서도 숙명의 이별은 자라고 아픔없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네 가슴속 슬픔의 강 넘치기 전에 보내야 하리 아픈 마음 각혈하듯 수체화 되어 거대한 산마저 채색하고 남을 사랑이 부는 바람에 퇴색되기 전에 그대를 보내드리라 가슴으로 흐르는 겨울의 강 해빙 되는날 그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다림으로 보내는 사랑이여 부는 바람에 가슴속 단풍이 진다. 2013. 11. 13 시간의 무게를 이기는 자는 없.. 더보기
감 - 無垢 - 감을 따고 있었다 그녀는 감을 잡았다고 했다 나는 감으로 돈을 산다고 했다 그녀는 감으로 세상을 알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감 감 감 가을은 익어 가고 삶의 나이테는 짙어져 가는데 아직도 잡히지 않는 것일까? 감 2013. 10. 18 감(반시) 수확이 한창입니다 농민들은 감을 따서 생활하고 나는 감을 보고 감? 잡는 것이다 삶에 시간 .... 감 잡는다는 것 ㅎ 가을날 감은 익어가고 있었다. 더보기
안개속에서 안개속에서 - 無垢 - 갇혀버린 시계(視界)는 마음마저 길을 잃게 한다 몽유의 꿈길을 걷는다 가을의 이른 시간 안개로 맞이하는 몽환의 길에 안견의 도원의 땅이 열린다 길고도 짧은 생의 한가운데서 헤메이는 미로 같은 삶이여 마음 빛깔은 그대가 물들여준 천연의 색으로 들녘처럼 넉넉하고 눈부신데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그대의 흔적을 그렇게 답답함과 끝이 없을 것 같음이 동반하는 안개속에서 헤메인다 환상은 늘 깨어지듯이 안개는 걷히리라 아침 햇살 강아지풀에 닿아 황금빛으로 눈부실 때 안개속 그 길은 한때는 힘들었고 방황했던 시간으로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으리라 2013. 10. 17 초가을 일교차가 크서 안개가 자주 많이 낀다 안개낀 들녘을 달린다 황금들녁...몽환. 몽유. 안견. 답답함. 님그림자. 차는 다린다.. 더보기
가을로 가는 길에서 가을로 가는 길에서 - 無 垢 - 밤을 죽이며 내리는 비 소리는 부슬부슬 삵쾡이 걸음으로 가을을 불러 오고 있다 비에 젖어서 가슴속 숨죽이던 그리움 하나 둘 고개를 들고 그럴수록 애닮은 마음이여 가을처럼 내 사랑은 어쩜 그리도 이기적이였을까 나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단풍을 물들이고 또 떠나보내듯 사랑한다는 미명아래 겉으로는 그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가슴으로는 보내지 못했습니다 자신을 위한 이기적 몸짓이였습니다 다시 가을이 옵니다 다시 그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기적 마음의 아픔만큼 내 마음은 또 단풍들어 갈 것입니다 이 비가 그치면 아픈 사랑은 물들어 갈 것입니다 2013. 10. 8 가을비 내리는 밤 아 사랑은 얼마나 이기적일까 그렇기에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리라 깊어가는 밤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더보기
해바라기사랑 해바라기 사랑 - 無垢 - 산 거미가 내려 마당 가득 채우고 새색시 볼처럼 붉은노을 수줍게 물들어 갈 때 초야에 촛불 밝히듯 초생달은 님의 눈썹처럼 가슴에 피어오른다 한낮내내 그대 손 잡고픈에도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아야만하는 운명임을 알았을 때 그리움 삭이며 그대향한 마음만큼 훌쩍 커버렸다 주어진 생에 절반마저도 홀로 인고해야하는 멍애마저도 노오란 미소로 채색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미소덩이가 되어버린 그대 해바라기여 그리움은 키높이 만큼 높아지고 보고픔은 꽃송이 만큼 쌓였으라 삶의 절반은 멀리서라도 그댈 바라볼수 있어서 행복이여라 그리하여 미소가득했네 나머지 삶의 절반은 그리워할 그대가 있어서 행복이여라 그리하여 밝은 빛이였다 나의 태양이여 그대 바라볼수만 있어도 가슴아린 현.. 더보기
꽃이 피는 것에 대하여 꽃이 피는 것에 대하여 - 無垢 - 아름답게 피는 꽃의 다른 이름은 긴 기다림과 아픔의 정화였다 봄꽃은 차가웁고 어두운 시간을 빌고 빌어서 노오란 미소와 붉은 연지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봄에 피는 꽃은 향기를 남긴다 가을꽃은 무덥고 습함의 시간을 참고 참아서 자주색 웃음과 감청색 표정으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가을에 피는 꽃은 추억을 남긴다 아픔없이 피는 꽃이 있으랴 상처받은 자만이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기에 모든 꽃은 아픔을 껵고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니라 2013. 9. 9 봄꽃은 노란색. 붉은색이 많고 가을꽃은 자주색. 감청색이 많다 꽃인들 어찌 그냥 피랴 긴 혹한의 시간. 무더운 열사의 시간을 상처를 인고하며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