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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깽깽이풀꽃에게

 

 

 

 

 

 

 

 

 

 

 

깽깽이풀꽃에게

                         - 無垢 -

 

그대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숨이 막힐듯한 황홀함에

두 무릎을 굽히고 다가갑니다

 

연보라빛 청순한 미소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겨움에 젓습니다

 

우아함으로 마주한 모습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습니다

 

인고의 긴 시간여행을 지나왔건만

어떻게 그리 쉽게도 가버리나이까

 

그대는 순간으로 다가와서

영원의 그리움을 남기고서

바람결에 날리웁니다.

 

2014. 4. 3.

 

** 깽깽이풀은 멸종식물2급으로 분류되었다가 2012년 5월 31일로 지정 해제 되었습니다. 연보라색 꽃이 청순하고도 우아하게 피나 너무나 연약하여 작은 바람에도 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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