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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벗꽃에게

벚꽃에게

                                              - 無垢 -

따사로운 햇살 거리에 내리던날

그대와 걸었던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와 걸었던 그 길의 가로수 가지마다

그리움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대 이름만으로도 맑음이였습니다

그대를 그리워 할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쁨이였습니다

너무나 화려해서 슬픔이였다

출신성분을 빼앗긴 아픔도 숨기고서

그대 활짝 웃는 모습에 달빛마저 몸을 숨긴다

세인의 찬사와 질시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서 가슴으로 삭인다

봄비에 꽃비 되어 그대께로 내리고

못다한 사연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나비되어 그리움의 그대께 날아간다

봄날의 벚꽃이여

화려화게 피었다가 화려하게 지는구나

태생의 아픔가슴 않은체

그리움 마음 꽃나비 되어서

그대에게로 벚꽃이지는구나

 

20104. 3. 31

* 벚꽃 화려하면서도 축제를 즐기면서도 한편으로 일본꽃(원산지)이라 질시와 천대를 받는다. 벚꽃의 원래 태생은 한반도라는 설이 있다. 산에는 자연산 야생의 벚꽃이 피고 있는데.... 아마도 출신성분을 빼앗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하여 활짝 웃고 있어도 가슴엔 그대께로 가고픈 그리움의 강이 흐르고 있으리라.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벗꽃이 갑자기 만개해서 ... 봄비에 꽃비 되어 내리고 바람에 꽃잎이 나비처럼 날립니다

사진은 안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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