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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 無垢 -

 

보여지는 빛의 따스함으로

교차되는 소리들

깊이 잠자는 세포의 추억을 깨운다

 

황녹색 들판의 벼이삭 사이로

스며 들어서 바싹바싹

황금빛 이야기로 물들이는 빛의 소리

아늑하고 따스함의 손길로

경직된 그대의 심장을 녹이며

내는 울림의 소리를 듣고 싶다

 

길었던 아린 시간 빛이 봉인 되어서

빙산 같은 무게로 짓누른 중암감이

녹아서 토해내는

그리움의 진정성으로 물들고 싶다

 

부드러운 빛이 나뭇잎에

따스함의 이야기를 붉게 물들이 듯이

가슴 가득 그리움으로 내리는

너의 소리를 듣고 싶다.

 

201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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