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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가을로가는 비 가을로 가는 비 - 無垢 - 허공에 흩뿌리는 기억들 한 계절을 가르는 선처럼 부슬부슬 내리면 가슴에도 그리움처럼 젖어든다 치열하고 뜨거웠던 그 여름의 사랑 떠나보내고 아픔은 늘 삶속에 녹여져 있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저 가을로 인도하는 비에 꼬물꼬물 살아나는 그리움의 씨앗 사랑은 오랜 기다림이고 그리움인 것을 가을비처럼. 2013. 9. 6 가을로 가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더보기
모든 빛은 희망이다 모든 빛은 희망이다 - 無垢 - 말씀보다 더 일찍 그대가 존재했으리 어둠의 대칭이 아닌 그대 홀로 빛났으리라 억겁의 시간이 흘러도 변화지 않는 그 무엇으로 남아 온 따쓰함이였다 존재하는 모든 이름들 가슴속 꼭꼭 숨어들어 보이지 않는 어둠의 조각을 녹이며 자라나는 세상의 모든 빛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리라. 2013. 9. 4 더보기
황금의 마을에서 황금의 마을에서 - 無垢 - 거대한 빌딩사이로 네온의 강은 흐르고 뒷골목 사이사이 가로등 침묵하는 시간의 마을 황천에서 황금으로 개명을 하고 흙의 무게는 거대한 숫자로 불어난 마을에서 황금을 찾는다 마천루같은 닭장 칸칸에는 저마다 황금을 찾는 집어등을 밝힌다 황금동에는 더 이상 황금을 찾지 못하리 황금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모두의 가슴속에서 빛나는 것을 황금동에는 황금이 빛난다. 2013. 9. 3 *대구 수성구 황금동: 황천동에서 개명한 마을 더보기
소리없이 다가오네 소리없이 오네 - 無塵 - 봄은 온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곁에 와서 스며들듯이 다가온다 밤낮의 큰 일교차 속에서도 가지가지 끝마다 자신의 희망을 밀어 올리고 또 한 삶을 준비 한다 순간들이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긴 삶은 끝임 없이 시작과 끝의 반복인 것을 알고서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 왔었다 늘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가슴으로 피부로 느껴 왔었다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처럼 그렇게 봄은 오고 있었다 소리 없음의 무형의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경계를 녹이듯 극한의 시간을 녹이고 새로운 시간이 자라나는 것이다 2013. 2. 27 더보기
마음의 방향은... 마음의 방향... - 無塵 - 마음은 이미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그에게 자신이 있는 방향으로 바라보아 달라고 애원하는 만큼 큰 어리석음과 아픔은 없으리라 돌아서고 떠나버린 마음 비록 그대 앞에 초라해 질지라도 함께하고픔 미련 버리지 못함을 사랑이란 단어로 포장했었다 시간의 흐름을 대자연의 변화를 어쩌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 또한 어쩌지 못함을 알지 못했음의 어리석음으로 구차해진 모습 보였다 버리리라 받아 드리리라 스스로 만든 굴레와 애착을 녹이리라 그래야만 그대 원하는 방향을 볼 수 있으리 그것마저 내 사랑의 한 부분이고 그대의 안영을 빌어 주리라 2013. 2. 14 더보기
눈내리는 거리 눈내리는 거리 - 無塵 - 나른한 오후의 마음처럼 시야를 흩트러 놓은 흩날림이여 그대 강림하심이 소리없고 소리없어도 이내 발길 더디가게 하는구나 보내는 이의 마음이야 한결같겠지만 겉으론 세상을 덧칠햇어도 받아들이는 가슴마다 애증을 달리하고 희비의 잣대를 들이대는 거리 희뿌였게 가려지는 시야 판단력 잃은 발길은 아직도 마음속 그대와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눈내리는 거리에서 헤메인다 따스하면서 차가운 그대의 손길이 내품에서 녹아든다 2013. 2. 12 눈내리는 오후 더보기
이별을 생각하며 이별을 생각하며 - 無塵 - 온다는 것은 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품고 있지만은 우리는 보이는것만 믿고 살아온 까닭으로 자신의 길만을 가야함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은 그대를 볼수 없음의 상황보다도 우리라는 언어를 지워야하는 또 다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현실은 벌써 겨울바람골이 지나가고 가슴엔 동장군이 자리 잡았습니다 떠나 보내야하리 지나간 시간도 공유했던 공간의 기억도 꺼내서는 안될 지나와버린 길이기에 타임캡술에 묻어 잠재워야한다 지나간 삶의 함께했던 추억이 저 지하의 어둠감옥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싹을 띄울수 있을까 2013. 2. 12 더보기
겨울비 겨울비 - 無塵 - 그대를 향한 시간은 사리로 굳어지고 수많은 하루의 쌓임들이 퇴적층을 이루어 그리움의 노래가 되는 가을날의 꽃단장은 오직 한사람을 위한 것이였다 밝고 화려함의 순간들은 긴 어두움과 침울함을 동반하고 있음에도 가슴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의 깊이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는 것인가 겨울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대지위에 감로수 같은 사랑 넘치는날 보이지 않는 가슴속으로 어린 꿈들이 물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마음의 대지는 늘 그랫듯이 그대에게 길들어진 수동성으로 겨울비처럼 삶의 일상이 되어버린 기다림에도 따스한 그리움으로 피어납니다 2013. 2. 6 더보기
아름다운 이별은 없는가 떠나는 사랑을 위하여 - 無塵 - 아름다운 만남을 꿈꾸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하지 못한다 스스로 처 놓은 쿨함이라는 덧도 어찌하지 못한다 함께 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문구점에 지우개를 산다 지우고 나면 마음의 얼룩까지 없어질까 가슴에는 슬픔의 강이 흐를지라도 애쓰 무덤듬한 표정으로 아무일 없는 듯 눈물을 보이지 말아야 할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리 떠나가는 사랑을 잊혀져가는 기억들을 지키기에는 너무 빨리 세상이 변한다 아름다운 이별을 꿈꿀 수 없는 시간 앞에서 무듬듬한 표정의 미소를 띄운다 그러나 슬픔의 뜨거운 강은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 그저 세월이 흐르고 나면 아픔에 무딘 모습으로 그 투박한 삶으로 일상을 포장하고 웃을 수 있을까 2013. 2. 4 더보기
길위에서 길을 찾다 길 위에서 - 無塵- 이른 아침 일어나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에는 연녹색의 가녀린 희망의 시간 짙푸름의 기운찬 에너지 화려했던 가을날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숨겨져 있다 언제나 화려한 순간들은 시간의 강속으로 유형하고 긴 강속에는 희망도 화려함도 인고의 시간도 녹아 있는것을 따스함을 삶의 전부라 믿었든 환상이 깨어진다 소리없이 흐르는 큰 강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메고 있었다 자신을 감싼 포장의 시간을 뒤로하고 선 겨울나무가 길을 잃지 않고 서 있는 것은 겉치레를 모두버린 모양때문이라라 삶이란게 큰 강과 같음을 알았기에 길을 잃지 않을 그리움과 사랑을 가슴속으로 지피고 있기 때문이리 2013. 1. 30. 더보기
별빛 그리움으로 내리다 별빛 그리움으로 내리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그리움의 화선지였다 한낮 내내 가슴속 꽁꽁 묻어둔 그리움들 하나 둘 꼼틀거리며 깨어나고 계절에 비례하듯이 가까이 다가가고픈 언어 곁곁이 입어버린 그리움의 외투가 된다 차가워진 이성으로도 어쩌지 못한 감성들 쌓이고 쌓여 녹다가 다시 얼고 그대를 향한 마음은 사리가 된다 동지섯달 긴밤 내내 그리움이 싸락눈 쌓이듯 쌓이고 한낮에도 녹지 못한 열망의 언어 별빛들이 얼어서 빛이 되는 밤 그리운이의 꿈속으로 스며든다. 2013. 1. 8 더보기
그리움 그리움 그리웁다는 것은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가슴에 따스함이 식지 않았다는 것이다 짱배기로 스치는 차가운 바람 팍팍해지는 삶의 현실에서도 따스할 수 있는 것은 그리움으로 인해서이다 호흡지간에 있는 삶이 태초의 생성에서 소멸의 순간까지 알수 없는 그리움의 선위에 놓여진 것이다 하얀색으로 채색된 그리움들의 그림들 가슴속 넘치는 온기로 녹아내리는 날 내 혈관을 타고 유영하는 모태의 그리움들은 그대를 향해 있었다 그리움은 그대를 향한 희망의 씨앗이다 2012. 12. 27 더보기
눈은 그리움이다 눈은 그리움이다 별들은 빛을 밝히기 위하여 쉼없이 그리움의 발전기를 돌린다 부옇게 일어나는 몽환의 세계속에서 그리움들은 하얀 보석으로 결빙되어 간다 고요로 펼쳐진 마음의 대지위에 그대를 향한 심연으로 빠져들고 혼침과 몽상으로 뒤썩여버린 의식의 그림자를 지운다 혼돈의 세계로부터 시작된 그리움들은 제마다 날개를 달고 나비가 되어서 하얗게 하얗게 내려 앉는다 영하로 결빙된 차가움의 결정체가 따스하게 느껴지고 가슴에 녹아 내리는 것은 그대를 향한 그리움 심연의 향 가득하기 때문이리라 눈이 내리는 날은 거리마다 그리움이 쌓인다 눈이 내리는 날은 사람들 가슴마다 그리움이 쌓인다 눈은 그리움이다 2012. 12, 21 눈내리는 날에 더보기
해와 달의 모습처럼 해와 달의 모습처럼 한낮의 해는 따스함의 손길로 차가워져가는 마음을 녹이며 허기진 마음 어두움을 태우고 영혼의 외로움마저 보듬는다 한밤의 달은 그리움의 손길로 자신의 의지와 반비례로 멀어진 거리 만큼의 외로움 마음을 적시며 그리움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해도 달도 볼수 없는 그믐밤에는 해의 따스함과 달의 그리움이 더욱더 깊어가고 숙성되어 흔들리지 않는 진정성의 깊은 맛으로 피어오른다. 2012. 12. 18 더보기
겨울은잠을자고있는것이 아니다 겨울은 잠을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눈부심과 화려함의 색채를 떠나 보내고 메마르고 우울한 표정의 모습위에로 무관심으로 얼룩진 찬바람만이 가슴골로 지나가는 회색의 계절 차가운 바람이 색을 지우고 빛바래고 어두운 잿빛 그림자를 덧칠하고 희망의 불씨를 얼음제국에 가둔다 가을낙엽이 가고 난 끝자리에 희망이 열린다 초등학교의 목련나무 가지마다 초경을 막 시작한 앳된 소녀애의 가슴마냥 희망이 열리고 산사의 뜰 어귀에는 세파를 달관하고 살아온 노승의 꿈이 설중매 가지마다 싹트고 있다 겨울은 더 이상 우울과 잿빛으로 냉동된 죽음의 시간이 아니다 겨울은 결코 시간의 동면과 꿈의 정지가 아니다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더 차분하게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겨울은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2012. 12. 17 더보기
겨울비 겨울비 화려함이 지나간 뒤의 회색의 잔영 애증의 대상마저 비껴선 모습으로 가로에도 산능성에도 찬바람의 매를 맞는다 그대의 뜻이 아니리라 어찌 오고감이 수없이 변화를 거듭하여 오늘의 모습으로선 그것이 자신의 선택과 무관한 우주의 법이였음을 탓하랴 수많은 찬사와 갈채의 순간을 뒤로하고 모두들 돌아간 뒷자리에 홀로서서 걸치고 있던 수많은 욕망을 버린다 이루고자함도 바라고자함도 사랑받고자함도 버리고자함마저도 모두 벗어 버린 겨울모습으로 홀로 서 있다 벌거벗고선 모습 위에로 겨울비가 내린다 메말라가고 속불로 타가는 가슴 식히고 식혀 더 차가운 이성으로 더 따스함 마음 가지게 하기 위함이리라 겉에 걸친 욕망의 허울 벗어 던졌다하여 마음을 비운 것은 아니다 늘 마음은 비울수록 새로운 욕망이 생겨나고 비운 이상으로 더.. 더보기
얼어붙지 않는 마음 얼지 않는 마음 결실과 매듭이라는 이름아래 녹색의 기억을 잠재우고 가을날 화려한 수체화의 꿈도 추억의 창고에 가두어버린 시간 푸르름으로 선 소나무도 나목으로 선 상수리나무도 두툼한 외투를 입고 은사시나무 자작나무도 하얀 겨울 외투를 입고 먼 얼음나라의 동화를 듣는 시간 우유빛 별빛마저 얼어 붙는다 추위에도 얼어붙지 않는 마음은 따스한 희망의 씨앗 전해주고픈 소망으로 고통시간을 감내하는 것이리라 별빛은 그리움으로 풍경소리는 애잔함으로 얼어붙어도 긴 동면의 시간을 잠재우지 못하는 것은 봄빛으로 다가 올 아지랑이의 꿈 전하고픈 마음으로 얼지 않는다 2012. 12. 13 더보기
산과바다는 왜 해를 숨겨줄까? 산과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총총히 소리없이 다가선 어둠이라는 그리움의 시간에 밀려 해는 저산 너머로 숨어든다 넘치는 열정에 얼음도 녹이는 뜨거움도 달의 시간에 자리를 내어 준다 한 생의 절반의 시간이 주어져도 모두가 절반의 그리움을 갖는 것은 아니니라 또 다른 교차의 시간이 오면 저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그건 아마도 넘치는 열정과 끓어오르는 뜨거움으로부터 그대 사랑을 보호하기 위함이리 산과 바다는 빨갛게 끓어 넘치는 마음을 식히고 식혀 달금질하기 위함이리 그대 삶에 절반을 달을 시간을 주어서 그리움으로 그대사랑 발효시키기 위함이리라 오늘도 산과 바다는 해를 품고 내뱉는다 산과 바다는 그대 사랑과 그리움을 달금질한다 21012. 12. 12 더보기
무체색 그리움 무채색 그리움 무체색 그리움의 기억이 눈 덥힌 계곡의 바람골을 지나서 산사의 돌탑위에 얼어 붙는다 노승의 목탁소리 새벽을 깨우며 졸고 있는 목어에 속삭인다 기와위에 내려앉은 하아얀 그리움들이 그대를 향하다 녹아 내리며 흐르다 고드름으로 굳어저도 마음길만은 막지 못한다 그리움은 늘 정체되고 수동되어진 것이 아니리 꿈속에 있는 세상이 꿈에 그리는이가 힘들어하지 않게 부담되지 않게 거리조정을 하고 있을 뿐이리 식지 않는 열정과 그리움의 불씨를 지키기 위해서 애띤 모습의 푸르른날의 잎사귀 사랑에 물든 오색의 단풍마저 떠나보낸 나목의 모습으로도 빛바래지 않는 무채색의 기억으로 남아 있으리 새벽을 깨우는 목탁소리에 깬 풍경소리 마음으로 울린다. 2012. 12. 11 더보기
눈 내리는 날엔 눈 내리는 날엔 그대에게 가고 싶다 전설의 나라 동화의 시간으로부터 전해온 수많은 사연이 날리고 쌓인다 보여주고픈 마음의 모습도 숨기고픈 아픔의 기억도 새로움의 하얀 세상으로 덧칠한다 눈 내리는 날엔 그대에게 달려가고 싶다 그리하여 그대를 만나면 삶의 보따리를 풀어 하얀색으로 덮힌 그대맘에 보여주고 싶다 함박눈 싸락눈 펑펑 내리는날엔 그대의 따스한 손잡고 우리의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 그대는 머리를 나는 몸통을 만들어 하나의 눈사람을 만들고 싶다 하나의 얼굴 눈.코. 입. 귀를 붙여서 하나의 몸통에 하나의 가슴을 가진 우리가 되리 눈 내리는 날엔 그대에게 가고싶다 그대를 만나서 햐얗게 펼처진 마음의 대지위에 우리의 동화의 나라를 그리고 싶다 눈 내리는 날엔 그대를 만나 내 오랜 마음을 드리고 싶다 2012.. 더보기
진눈개비 진눈개비 전설의 시간은 언제부터였는가 어디서부터 시작 되었는지 모른다 신화는 어둠속에 박제 되고 동화로 구전 되어진 아련한 연정의 노래여 불씨 끄트리지 않고 속불을 지폈네 보고픈 마음 그대께 전하고자 억겁의 시간을 헤치고 달리고 달려 고운님 가까이서 감춰왔던 뜨거움 마음 어쩌지 못했네 그대 품에 닿기도 전에 진눈개비로 녹아 내린다 기다려 온 억겁의 시간 부질없지 않았네 내 모습 녹아내려도 그대 잠시라도 기쁘할수 있었네 마음속의 그대에게 전설속으로 박제된 시간을 동화가 된 사랑의 보여 주었네 그것만으로 진눈개비의 사랑은 행복이였으라 비록 그대 앞에서 녹아 사라질지라도 그대 기쁘하고 행복할수만 있다면 억겁으로 기다림도 기쁨이였네 2012. 12. 7 더보기
보냄을 위하여 보냄을 위하여 바람으로 펄럭이는 거리위로 생의 한자락 그림자 스스로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불타는 열정의 시간도 전염병처럼 번저가는 힘도 또 다른 욕망의 손짓으로 식어가고 떨어진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비슷하다고 하여 일율적일수만 있겠가마는 앞선과 늦음의 시간차안에 갖혀 있는것 가야할때 가야하리라 보내야할때 보내야하리라 때를 놓침으로서 미련으로 왜곡되고 굴절되어 보이는것 아니 어쩜 떠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리라 노출된 욕망과 숨겨진 열정들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퇴색되어가는 시간 미련의 속내 숨기면서라도 그대 곁에 오래도록 남고 싶었을 것이리라 드러난 욕망의 그림자 떨구어야 하리 보내야 하리 차가움의 시간속에서 늘 따스한 불씨와 또 다른 욕망이 싹트고 있음을 알기에 떨구어야 하리 떠나보내야 하리라 2.. 더보기
낮달 낮달 존재는 보여짐으로 인하여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상상은 누군가의 가공의 그림으로 빛난다 반쪽의 그대는 무엇인가 어둠이 오는 시간 제 몸을 드러내고 때론 야위워 가고 때론 풍만해진 우유빛 살결 먼동의 시간으로부터 일몰의 시간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드러내지 못하는 낮달의 가슴아림이여 그대의 사랑은 존재하면서 그림자로도 남지 못하는 애달픔이였네 늘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대만의 사랑하는 방식이였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은 가슴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그대는 알고 있다 먼동이 오는 시간으로는 낮달이 되어 일몰이 오는 시간으로 부터는 어둠을 밝히는 존재가 된다 하나가 되지 못하여도 존재 자체가 그대와 함께 함을 알기에 보여지고 지지 않음은 하나의 관념이였네 사랑은 관념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는.. 더보기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품고 품어 데우고 데워서 그 뜨거움 노랑으로 빨강으로 물들어진 덧칠해온 도회의 가로수길에 바람이 분다 세상을 항하여 열망하고 열망한 꿈 분출하고 분출하여 저 산하마저도 황갈색으로 붉은 피토함으로 물들였다 바람이 분다 도회의 은행나무 칠부능선의 상수리나무 저 계곡 옆 숨어 물든 단풍나무에 오색의 욕망이 핀다 바람이 분다 곳곳에 분출되어 못다핀 욕망의 그림자 차가운 바람에 식는다 11월의 찬바람에 열정으로 가득한 수많은 욕망이 진다 차가운 바람이 분다. 2012. 11. 26 더보기
따스한 그리움 따스함의 그리움 계절은 늘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멀어져 간다 애증의 그림자 역시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멀어져가는 시간 날이 차가올수록 보이지 않는 가슴속은 따스함을 기다린다 물들고 떠나감의 시간속에서도 가슴 한구석 깊이 붙들고 싶음은 오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리라 이별의 감지하고도 떠나보내야 함을 알고도 쉽게 손 흔들지 못함은 오래도록 곁에 있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차가움이 넘치는 거리 차가움이 넘치는 도시 가슴속에 따스함을 기다리는 건 시간을 태엽을 돌리는 계절 탓만은 아니리라 모태에서부터 시작된 내 긴 기다림의 그리움 때문이리라 2012. 11. 22 더보기
바람의 색갈 바람의 색깔 바람은 늘 움직이기에 바람이였다 산능선이 빨갛게 물듦에 물들었고 가로길 노랗게 물듦에 물들었네 강가 갈꽃이 바람춤을 출때 갈색으로 물들었네 고요함의 시간이 가슴으로 다가온날 그대 마음의 빛은 무슨 색깔일까 물들고 물듦이 마음의 그림으로 빛나서 조명꺼진 시간 외로움의 탑을 쌓는 그대에게 바람의 색깔로 다가 가리니 가슴속에 쌓여 불면으로 퇴적된 기억 물들이고 물들여서 외로움의 시간에 따스함의 불을 피워 바람의 색깔 밝혀주리라 2012. 11. 16 더보기
은행당나무 편지 은행당나무 편지 새벽안개 걷히니 동네 어귀에 천년의 지루함마저 잊고 서 있는 은행당나무의 노란 옷은 헤어저서 바람에 날리어 가슴에 안긴다 별빛초롱 머리에 이고 서서 차가운 손 불어가며 밤새워 쓰고 쓴 연서 그대사랑은 아낌없이 주고 줌 이였고 그대 사랑은 지고지순한 기다림 이였네 그대 사랑은 스스로 아름답게 표현 했다 늦가을 바람 속으로 전해온 노란 편지속에는 "추신" 난 이렇게 그대를 사랑하고도 말하지 못했다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시간은 수많은 사연을 쌓고 쌓았다 그대 노란잎 다 지기 전에 표현하라한다 천년을 그대만을 기다려왔고 천년을 그대만을 사랑했다고 내 마음은 그대에게 시간을 넘어 이어져왔다고 말하라 한다 사랑한다고. 2012. 11. 15 더보기
노루귀의 사랑 ** 토굴의 노루귀 입니다 좀늦게 만나서 너무 피었고 피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서 올해는 별로 예쁜 모습 보여주지 못해 미안해 하던군요 그래 나두 미안해 내가 널 너무 늦게 찾았나봐 그래도 잊지 않고 있었단다 이렇게 모습 보여줘서 너무 고마워 *** 노루귀의 네자매입니다 긴 겨울의 시간 인고의 세월로 보냈다가 아름다운 모습 보여줍니다 솜털 뽀쏭뽀쏭 너무 귀엽고 아름다운 그대로 입니다 ...내년에는 더욱더 아름다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하네요 노루귀의 사랑 -덕산- 기다리고 기다리면 그대 돌아올 줄 알았어요 통토의 시간 일백이십여일은 침묵의 그리움으로 퇴적되고 온몸으로 흐르는 감성의 혈관 짧게 핀 봄날의 노루귀 같음이여 비는 밤새 소리없이 내리어 녹아버린 그리움의 가슴 그대는 늘 내게 봄날 같은 사랑이였습.. 더보기
새로운 계절은 낙엽아래로 오고 있었다 . 매화꽃 새로운 계절은 낙엽 아래로 오고 있었다 한때는 넘치는 푸르럼으로 세상을 점령햇던 제국의 꿈 쉼없이 달리던 초침의 바늘이 지쳐가는 시간속에서 제 육신의 분신들을 하나 둘 떠나 보내야 하는 동토의 시간은 죽음의 계절이였다 바람과 공기마저 얼어 상고대가 되는 아득한 망각의 풍경 육신을 떠난 잎새는 죽어가면서도 종족의 기억은 이어지고 사라지지 않았네 삶을 열망햇던 또다른 열정은 제 속 깊숙히 숨어들어 새로운 세상을 열망햇다 언제나 꿈꾸는 나라는 언제나 꿈꾸는 사랑의 그림은 한계절이 가고 한계절이 온다고 했지만 그저 오지는 않앗다 제 스스로 죽어서 썩어가면서도 꿈꾸는 세상을 위해 속으로부터 동토를 녹이는 감성의 불꽃을 꺼트리지 않았기에 낙엽 아래로 연녹색의 꿈은 자라나고 소녀의 솜털 같은 꽃이 핀다 그.. 더보기
가을비내리는 날 쑥부쟁이꽃 쑥부쟁이 허드러지게 핀 언덕 가을비 내리는 날 - 덕산 - 쑥부쟁이 꽃 연보라빛으로 깊어지기도 전에 찬 바람에 고개를 들지 못하고 낮선 부끄러움으로 여린 맘 숨긴다 시간의 퇴엽이 감기는 것이 가슴 아파서 두두두 소리로 펑펑 울던날 거리엔 단풍이 수수수 진다 단풍에 씻기운 비 노랑, 빨강 연분홍 비 계곡엔 물마저 단풍이 드네 무지개빛 물길이 가슴으로 흐른다 칠부능선 상수리나무 산벗나무 가로엔 은행나무 자신의 사랑만큼 물들어 가을비로 허허한 기억을 지우고 있다. 2010. 11. 07 ** 2011년 10월 14일 새벽 06경부터 내리던 가을비가 종일 내린다 오랜 가을 가뭄뒤에 내린비라 더욱더 고맙고 고마운비이다 가을 농작물인 배추.무우밭에는 더없이 좋은 감로수와 같으리라 내리는 가을비로 만물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