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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해바라기사랑

해바라기 사랑

                                                   - 無垢 -

 

산 거미가 내려 마당 가득 채우고

새색시 볼처럼 붉은노을 수줍게 물들어 갈 때

초야에 촛불 밝히듯 초생달은 님의 눈썹처럼

가슴에 피어오른다

한낮내내 그대 손 잡고픈에도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아야만하는 운명임을 알았을 때

그리움 삭이며 그대향한 마음만큼 훌쩍 커버렸다

주어진 생에 절반마저도 홀로 인고해야하는

멍애마저도 노오란 미소로 채색하는

수많은 시간들이 모이고 모여 미소덩이가 되어버린

그대 해바라기여

그리움은 키높이 만큼 높아지고

보고픔은 꽃송이 만큼 쌓였으라

삶의 절반은 멀리서라도 그댈 바라볼수 있어서

행복이여라 그리하여 미소가득했네

나머지 삶의 절반은 그리워할 그대가 있어서

행복이여라 그리하여 밝은 빛이였다

나의 태양이여

그대 바라볼수만 있어도 가슴아린 현실마저도

밝은 미소로 빛날 수 있습니다

이제 제게 주어진 운명의 시간도 행복이였습니다

그대가 있어서

2013. 9. 23

해바라기의 삶과 사랑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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