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는 것에 대하여
- 無垢 -
아름답게 피는 꽃의 다른 이름은
긴 기다림과 아픔의 정화였다
봄꽃은
차가웁고 어두운 시간을 빌고 빌어서
노오란 미소와 붉은 연지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봄에 피는 꽃은 향기를 남긴다
가을꽃은
무덥고 습함의 시간을 참고 참아서
자주색 웃음과 감청색 표정으로 꽃피운다
그리하여 가을에 피는 꽃은 추억을 남긴다
아픔없이 피는 꽃이 있으랴
상처받은 자만이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기에
모든 꽃은 아픔을 껵고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니라
2013. 9. 9
봄꽃은 노란색. 붉은색이 많고 가을꽃은 자주색. 감청색이 많다
꽃인들 어찌 그냥 피랴 긴 혹한의 시간. 무더운 열사의 시간을
상처를 인고하며 피었다가 희망의 씨앗을 품고 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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