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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겨울비

겨울비

                                - 無塵 -

그대를 향한 시간은 사리로 굳어지고

수많은 하루의 쌓임들이

퇴적층을 이루어 그리움의 노래가 되는

가을날의 꽃단장은

오직 한사람을 위한 것이였다

 

밝고 화려함의 순간들은

긴 어두움과 침울함을 동반하고 있음에도

가슴속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아픔의 깊이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는 것인가

 

겨울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대지위에

감로수 같은 사랑 넘치는날

보이지 않는 가슴속으로

어린 꿈들이 물안개처럼 피어 오른다

 

마음의 대지는 늘 그랫듯이

그대에게 길들어진 수동성으로

겨울비처럼

삶의 일상이 되어버린 기다림에도

따스한 그리움으로 피어납니

 

201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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