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 無塵-
이른 아침 일어나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모습으로
서 있는 겨울나무에는
연녹색의 가녀린 희망의 시간
짙푸름의 기운찬 에너지
화려했던 가을날의 아름다운 시간들이
숨겨져 있다
언제나 화려한 순간들은
시간의 강속으로 유형하고
긴 강속에는 희망도 화려함도
인고의 시간도 녹아 있는것을
따스함을 삶의 전부라 믿었든
환상이 깨어진다
소리없이 흐르는 큰 강속에서
길을 잃어버리고 헤메고 있었다
자신을 감싼 포장의 시간을 뒤로하고 선
겨울나무가
길을 잃지 않고 서 있는 것은
겉치레를 모두버린 모양때문이라라
삶이란게 큰 강과 같음을 알았기에
길을 잃지 않을 그리움과 사랑을
가슴속으로 지피고 있기 때문이리
201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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