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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꽃과 나비

  꽃과 나비

 

 

 

 

 

 

 

 

밤새 비는 촉촉히 내리고

대지를 적시는 비는 생명의 피와  같이 푸른 잎사귀에 내려 푸른비가 된다

메마른 땅에 내려선 그 심장 깊숙히 스며들어 피가 되어 흐른다

농부의 가슴에 내려서는 근심의 그늘을 씻고 희망의 힘으로 바삐 달린다

내리는 비여,  내가슴에 내리는 갈망의 비여

     이 척박한 세월 현시대에  좌.우로  빈.부로  참여와 외면으로  메말라 갈라져가는

시간의 메마름에도 깊숙히 깊숙히 적셔다오

그리하여 그 갈라짐이 봉합되고 저 바위틈에서도 잘라나는 생명의 힘으로

민초와 말없음으로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그들에게 희망의 비가 되어다오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일상의 시간들을 정리한 늦은 시간 토굴에서 창가를 타고 내리는 비와 감나무 잎에서

다시 떨어지는 비소리를 들으며 밤의 시간을 맞이 해 봅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에는 밤을 새워우는 풀벌레도 소쩍새도 울음을 숨기는 시간입니다

그들마저 무대뒤로 사라진 적막한 시간의 흐름속에서 내 정신은 홀로 비소리 들으며

타오르는 향을 바라봅니다

이 내리는 비가 대지에 또 갈망하는 모든 것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나의 갈망 또한 저 향에 태워서 밤의 시간속으로 보내봅니다

비온 뒤 맑은 하늘과 맑은 공기처럼 우리의 오늘도 더욱더 아름다운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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