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무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대지를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구석구석
늦잠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마음들이 솜털같은 연록으로
당신과 나의 가슴을 물들이겠죠
봄을 재촉하는 비가 가슴을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가슴가슴
의식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수줍은 기억들이 죽순처럼 깨어나서
당신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봄비가 대지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미처 녹지 못한 혹한의
흔적과 아픈 상처를 지우고
솜털같은 연초록의 희망으로
그대와 나의 가슴을 물들이리라.
2019.2.26. 봄비 내리는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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