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또다른공간으로(여행)

문무왕릉에서 갈매기와 태양을 맞이하다

 

 문무왕릉 뒤 수평선 그리고 구름층들......그래도  태양은 뜨오르고 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야 태양을...


 
   새벽부터 갈매기 먹이를 주시는 어르신? 혹 갈매기를 사랑해서? 혹 갈매기를 키우는걸까? 아님 기도하러 오신 분?


  지난주 목 .금요일 1박2일을 경주에 갈일이 생겨서 경주 여행을 하였다
  낮에는 경주 불국사를 아주 느리고 느리게 몇번을 돌면서 지난 과거 시간과의 대화를 가졌다
  밤엔 그곳 보문호가 겨울의 날씨에 얼어 붙었고 어둠에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속에서 새가 놀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하여주신 ***님께 감사드린다
  낯선 곳에서의 남자의 밤이란 언제나 자유?로 다가온다 
  밤엔 지인들과의 조촐한 자리가 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백  6시에 일어나 취몽사몽, 비몽사몽간에 난 애마를 타고
  문무왕릉이 있는 감포로 달렸다 .... 나를 맞이 해주는 이 바다 내음이여  이 새벽 바다여 파도여 태초의 시간이여
  바다엔 진사님 한분  만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오늘은 구름이 있어서 일출이 아름답게 찍기가 어렵다 하신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구름 사이로 태양은 뜨오른다    
  오늘은 렌즈도 교체하지 않았고 ...... 사진을 찍는 기술도,  조작방법도  .....많이 모자라지만 조금 더 노력하면 작품은 몰라도
  원하는 것 담고자 하는것을 조금은 더 잘할수 있으리란 아쉬움이 가슴으로 스며든다..ㅎㅎㅎ
  바다. 파도. 태양.갈매기.바다내음.바위.일출.구름............
  그리고 저기 한쪽에서 일출보며 용왕님께 기도하는 사람들...그들의 소원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다.
  잘 찍은 사진 한장 건지지 못했지만 ...아직도 내게 있어서 사진이란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한 부수적인 것이다
  블로그 역시 자신이 살아 가고 살아 있다는 자기확인에 불과한 일기 같은 끌적임이라 할까
  그래서인지 한번도 대단한 인기 블로그에 대한 꿈도 대단한 작품에 대한 열망도 가진 적이 없다
  그냥 자신이 살아가는 삶  자신이 토해내는 끌적거림과  그 정리되지 못한 글과 언어들이 자신의 삶을 세월을 기록하고
  그것으로 자신이 아직도 이 존재계에 존재하고 스스로 토해낸 감성과 잡문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안하고자 함인지 모른다
  그런 삶 와중에서 진정있는 한 블로그를 만나다면 또 가슴과 가슴으로 소통하고 그것으로 가슴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서로의 언어들을
  어느정도 토해 낼수 있고 받아들이고 이해해 줄수 있는 삶의 공간이 나의 블로그를 향한 행위이다
  삶이란게 저 바다의 일출처럼  늘 아름다운 태양을 볼수 있는게 아니지 않는가  비가오고 눈이 오고 일출을 볼수 없는 날도 있엇고
  구름이 있어 늦게 일출을 보는날 ...그래도 볼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지 않는가 
  일출의 아름다움. 빛의 따사로움...... 그 꿈꾸는 모든것이 우리의 가슴에 사랑으로 감성으로 늘 살아 있지 않는가
  행여 우리의 가슴이 이 겨울이란 긴 터널속에 또 자신과 세상에 대한 빙벽을 스스로 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저 구름 사이로 뜨오르는 문무왕릉의 일출처럼  척박한 환경일지라도 아름답고 따스할수 있음을 자신은 알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오로지 아름다움을 꿈꾸고 노력하는 자만이 아름답고 아름다와 질수 있음을 알것이다
  그리고
  태양이 중천에 뜨오르고 .... 그 새벽바다엔  파도 소리와  갈매기 그리고 나 우리는 하나가 되어 있었다
  비록 황홀한 일출은 없었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한 대자연과의 시간이였다
  *** 바쁜 삶속에서도 멀리까지 오셔서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그분께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