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종루에 있는 법고
법고
법고를 받치고 있는 돼지
창녕 화왕산 관룡사 범종루의 법고 입니다
범종루에는 반야대종이라는 큰종을 용이 힘겹게 매달고 있고 그 옆엔 법고(불교의식에 쓰이는 북)가 있습니다
법고(홍고. 북): 불교의식 용구로 나무와 소가죽으로 만들어서 신호. 범패의식. 예불. 승무에 쓰인다
불교에서는 "북을 두드려 불법을 전한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북을 법고라 불러왔다.
불경에서 여러종류의 북을 열거하고 있으나 주로 그 용도는 대중에게 크고 작은 일이 있음을 알리거나 일종의 신호로도 사용되었다
의식에 사용되는 경우 범패의 장단에 맞추어 치게 되며 범종각의 사물중의 하나인 북은 아침. 저녁 예불때 치게 된다.
이때 북을 치는 이유는 축생의 부류를 제도하기 위해서 한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찰에가면 사찰마다 특이한( 다른 사찰에 없는 것들) 것들이 있다
위의 관룡사의 법고 역시 특이하다.
법고(북)은 흔히 볼수 있으나 그 북을 받치고 있는 조각상이다
위 사진에서 보았듯이 돼지의 조각상이다
법고가 축생(동물)을 제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축생이 그 북을 받치고 있는 것 또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그럼 왜 그 많은 축생들중에 돼지가 선택 되었을까요
왜 돼지상을 조각 하였는가 의문에 대하여서 제 스스로 유추해본다
그건 아마도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 때문일 것이다
불교에서 돼지는 저 유명한 중국의 4대기서중 하나인 "서유기에 삼장법사.손오공. 저팔게(주팔게.저오능)의 등장이다
우리에게 돼지는 명예와 재물에 대한 욕심의 상징이다
관룡사의 이 돼지는 아마 전생에 (물욕에)대한 업으로 여기서 법고를 등에 지고 있지는 않는 것인가
그렇게 필요 이상의 욕심을 가지면 사후에는 나처럼 이렇게 무거운 짐 지고 오랜 세월을 업을 딱아야 한다고 말이다
인간사에서 무엇보다도 필요한건 숫자이겠지만 너무 욕심 내서 가지거나 내 욕심으로 타인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지 마라
가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도 무엇보다 중요 하느니 .. 결과만 이루기 위해서 그 과정에 타인의
가슴을 멍들이거나 피눈물을 흘리게 하지마라.. 그것이 업이고 그렇게 모은 숫자는 오래가지 못하느리라
하기야 세상이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간에 그 결과만 중요시하는 시절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을......./
인간 어느 누구( 속인.도인.성직자.노숙자.도둑......)도 숫자 그것에 자유로운 자는 없지만 ........
"인간의 탐욕"에 대한 경계하기 위함이 아닐까요?
12월 초입에 관룡사 범종각의 법고를 보면서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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