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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공간으로(여행)

늦가을 불이문을 옛보다


   * 스님들만 출입할수있는 집
     - 두 비구니 가운데 : "스님출입"....



   
** 운문사: 승가대학입니다
            휴일이면 경내에 신도와 여행객들로 가득 찹니다
           그런데 스님이외 아무도 이 문을 넘지 못합니다( 불이문....)


   

  *** 열려진 문 안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모습을 쌀짝 봅니다
       훔처보는것 관음증일까요?
    

  


      
   **** 잘 정리된 경내 세스님은 뭔가를 다듬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하고 한분은 어디론가 바삐가고 있다
         네분 비구니를 보면 알수 있듯이 학승(학생)스님은 비구(남자 승)이나 비구니(여자 승) 모두 똑같이 옷의 목 카라가 나무색이다.

 


 

 일주일 전 휴일에 운문사에 잠시 들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듯 너무나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들어가자 말자 바로 돌아 나오다가
 불이문으로 들어가는 두 비구니를 보고 눈길이 따라 갔습니다
 그분들의 삶을 살짝 몇 장면을 훔쳐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찰에가면 수행자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어면 안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초상권이나 수행에 침해되지 않은 범위내에서 찍었습니다
 청도 운문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여승) 승가대학이 있는곳입니다
 출가를 한다는것 그리하여 머리를 깍고 재색옷을 평상복으로 입고 산다는것은 우리와는 얼마나 다른 삶일까요
 한때는 출가를 굼꾸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행으로 옮기기엔 제가 세상에 욕심이 많앗든지 용기가 없었겠지요
 오래같이 공부하든 도반은 출가하여 불국사에 있다가 강원도 모사찰에 있습니다
 또 출가를 권유한 스님들도 여럿 있었지요 하지만 목걸이를 한 견(개)처럼 큰집(절)을 지키며(얷매여)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나  지금도 토굴에서 출가인에 근접한 삶(비승비속?)을 살고 행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가끔은 제삶을 아는 지인들이 왜 그렇게 사냐고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묻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과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겠죠
 그럼 난 그렇게 대답합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삽니까 당신은 행복합니까 당신이 그렇듯이 나 또한 그렇습니다
 비구니 
 아 꽃다운 나이에 이쁘게 화장을하고 이쁜옷입고 사랑을하고 살기에는 얼마나 좋은 나이고 세상입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성으로 머리를 깍고 재색옷을 평상복으로 입고 살아간다는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요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일반인의 입장에서보면 얼마나 안타가운 일일까요
하여 그대여 묻지마라
머리깍고 출가한이가 그대의 지인이든  그냥 알게된 사이이든간에 묻지마라
왜 출가했냐고 왜 그산을 올라가고 있냐고 묻지마라
그길을 가고 있는 그에게도 뜻이 있으리라
그길을 걷고 있는 그만이 그답을 가지고 걷고 있을테니까
오늘 난 유발(머리를기른)의 수행자로서 그 수행이 내 삶의 일부분이고 삶이다
그러다다보니 가야할 길의 끝이 있다면 그 속도가 느릴지도 모른다
꼭 빨리가라는법이 꼭 도착해야된다는 법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불법에 유발무발이  없듯이 난 그저 묵묵히 나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이다
저 비구니들이  저렇게 저 길을 가고 있듯이  일반인들이 그렇게 살고 있듯이
운문사 승가대학에서 공부중인 학승 비구니들이 원하는 서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들로 인하여 이 나라의 불교가 이 세상이 좀 더 밝고 향기로와 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여러분들이여 행여 파르나니 머리깍은 젊은 여승을 보더라도 묻지 마라
청춘의 날을 왜그렇게 사냐고 왜 그길을 걸어가냐고 묻지마라
그 길을 걷고 있는 그에게도 말못할 사연이.... 뜻이 있으리라
각자의 삶속에 향기로움이 가득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