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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노부부의 겨울준비

     노부부  겨울 준비:  나무자르기를 하고 있다 
     나의 유년시절만 해도 톱으로 하나 하나 썰었는데 요즘은 전기 절단기로 조금은 쉽게(?) 일할수 있다.
     연세드신 어르신에게는 좀 위험하지만...                            



  나무 절단중인 어르신...


   어르신 부부: 나무 절단 작업중 잠시 휴식 표정이 너무 밝고 아름답지 않는가?


   휴식중: 할머니가 데워 주신 간식으로 베지밀을 드시고 계신다.


    저에게 캔 따끈한 캔커피를 권하는 어르신의 넉넉한 인심....

 

 

 휴일날 오후 마실을 나갔다 토굴하고는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예전부터 알고 계시는 어르신이 어떻게 지내시나
가늘길에 들러는데  마침 두 노부부께서 겨울 월동 준비 중이시다 
어르신은 절단기로 나무를 자르시고 할머니는 잘라진 나무를 집 벽에 차곡 차곡 쌓고 있었다
올해 연세가 85세인데도 정정하시다  고향이 황해도 옹진이신데 6.25전쟁때 피난을 와서 이듬해 여기서 할머니를
만나 자리를 잡고 사신다고 한다  북한에 동생들이 살고 있는 이산가족이다  이산가족상봉때는 서울에계신 형님이 
북한으로가서 만났다고하신다 어르신도 금강산을 한번 다녀 오셨다하신다.
두노부부는 이렇게 전쟁중에 만나서 60년을 넘게 같이 살아왔는데 할머니 말씀으로는 어르신이 건강하고 자상하고
그렇게 잘하신다 하시네 법없이도 살아간다고 하신다  두어르신을 만나 말씀해보시면 따뜻하고 표정이 어린애들같다
일하는 중에도 할머니는 어르신을 쉬었다하라고 계속 챙기시는 모습이 너무 좋다 휴식중에는  따뜻하게 데운 베지밀을
어르신한테 드린다  나에게도 따뜻한 캔커피를 주시는 넉넉한 인심과 센스있는 할머니이시다
이렇게 나무를 절단하여 쌓아 놓고 나무보일러에   불을 때면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이다
자녀분들이 출가하여 모두 잘되어 있지만 두부부가 이렇게 사시는게 좋다한다
또 조금씩 모아서 쓰고 남는것을 아들과 손자 용돈으로 주는게 그게 낙이라고 하신다
어르신들을 보니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생각이났다
그래도 추운 날씨인데도 두부부가 건강이 좋으니 힘을 합쳐서 월동준비를 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 보이고 행복해 보인다
저 노부부처럼 아름다운 사랑으로 아름답게 나이들수 있다면 그것도 크나큰 행복이리라
바쁜시대 살아가기 각박한 세월 기온의 변화심한 겨울 사회적 약자나 노령인들에게는 살아가기가 더 어려워지는 계절입니다
주위를 보듬지는 못할지라도 자신의 어르신이 생존해 계신다면 오늘 전화 한통 드리세요
날은 추워지는데 난방과 건강을 괜찮으시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올 겨울에는 기름이라도 몇 드럼 넣어 주시든지 아니면 농촌에 들러서 나무라도 절단해 드리는것도 어떨런지
아마도 어르신은 오늘도 자식이 잘되기를 기원하고 계시면서도 가슴속으로 자식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을까요
.......
행복하게 사시는 두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사시길 빌어 봅니다
따뜻한 캔 커피 맛이 너무좋은 날이였습니다...어르신..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