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주는아름다움

그리운것과 편리함의 사이에서

 

 

   장작: 잘 잘라져서 쌓여 있는 장작 곧 누군가의 따스함으로 변하겠지.

 



     장작: 너의 따스함은 누군가의 노력이 따스함으로 변하는 것이다.



그리운것과 편리함 사이에서 서성이다

앞으로만 달리던 자동차처럼 쉼없이 달려온길
아득히 고개길 돌고 돌아서 달리고
흙먼지 일던 길은 어느새 신작로로 변하였다
2011년  겨울의 초입에 장작더미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다
부족하고 부족해서 따스했던 유년의 기억들이 나의 손을잡고
자물쇄 꼭꼭 채워져 있었던 기억의 창고에서 낡은 책장을 넘긴다
일정 간격으로 이쁘게 쌓여진 장작은 누군가의 노력 때문에 따스함으로 다가온다
부족하여서 노력으로 채우려 했던 묻혀 버린 기억의 삶들이  그리운건
빠른속도가 주는 허전함과 편리함이란 이름의 메마른 현실때문이리라
늘상 앞만 보고 달리면서도 어디로 왜 달리는지 모르고 가속 페달을 발는지 모른다
그렇게 지나친 길들속에 이른봄의 담벼락 아래 내리쬐는 봄볓의 따스함도
연록색의 여린잎의 속삭임도 내리는 비방울이 전하려하는 언어들도 듣지 못하였다
짙푸른 느티나무의 그늘도 새들이 나에게 건네는 노래도 가슴에 담지 못하고
가로길의 은행잎이 노랑이라고 내손에 안기어도 저 산 붉게 물들임으로 손수 보여서 
가슴을 그렇게 물들여라함을 나는 지나쳐노라
편리함이 주는 그 바쁜 속도감에 한없이 쫒기고 있었기 때문이리라
쌓이고 쌓이여 빛바래가던 유년의 편린이 장작덤이 앞에 멈춰선 따스한 햇살아래 해빙된다
해빙되면서 추억이란 물결위로 뜨오르는 메세지는 가슴으로 다가온다
이젠 너무 달리지마 그리고 길을 가더라도 봄볓도 새싹의 속삼임도 새들의 노래도 가로수의 물들임도
내리는 빗방울이 전하려는 말도 겨울나무의 꿈꾸는 이야기도 들어가며 가라고 내게 전한다
그리움과 편리함 사이에서 서성이는 오늘  내마음속에는 어쩜 지나온 날들의 따스한 기억들을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런 여유와 삶에 있어서 속도와 숫자의 의미보다도 인간의 냄새 진정성의 냄새를 그리워함 때문이 아닐까
장작덤이 앞에서 유년의 기억을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