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주는아름다움

기다림

   
      기다림:  어느 농가의 댓돌 아래 강쥐 형제가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비가 내렸다
내리는 비는 단풍 들고도 떠나지 못하고 있던 님들에게
떠날 기회를 아니 이별을 쉽게 도와주는것 같았다
작은 비바람에도 우수수 낙엽비가 떨어져 저 자신의 본체이던
나무 아래로 쌓인다  
이 비가 나무와 낙엽을 분리 시킨다 
이 비가 열매와 씨앗을 분리 시킨다
분리는 독립을 의미한다
분리는 또다른 세상으로의 출발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남는자도 떠나는자도 새로운 세계로의 꿈을 꾸는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가슴속에 하나의 세계를 꿈꾸고 잉태하고 있는것이다
이 비는 가을을 떠나보내고 겨울을 맞이한다
이 비는 11월을 떠나보내고 12월을 맞이한다
우리는 12월속에서 2012년을 꿈꾸며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떠남은 분리요 또 다른 세계를 맞이하기 위한 과정인것이다
오늘 12월을 맞이하면서 나는 갈망한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운게 순리라지만  이 시대 힘없고 상대적으로
아니 절대적으로 숫자를 많이 가지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따뜻한 계절이기를 갈망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겨울이 조금은 나기 쉬운 겨울 피부로 와닿는 추위(물가.기름값.전기요금....)에 대한
체감온도가 따뜻하기를 갈망하고 갈망한다....... 푸른기와... 여의도 위정자가... 권력이.. 정치가...
FTA를 찬성하는자가 ...FTA를 반대하는자가 외치는 현실과 미래..... 그 이상으로  피부를 몸소
생존의 위협. 아픔이 되는 이 겨울이라는 계절 앞에선 절대 약자들에게 조금은 따뜻한 계절이기를 갈망한다
진보도.보수도.여도. 야도 ..그 어떤 이념을 넘어선 생존을 위한 약자의 겨울을 생각해본다
그해 겨울을 따스했네.....
어쩜 그들은 저 사진의 강아지 형제처럼  무었을 기다리는 것일까요
따스함의 겨울을.....
겨울로 가는 비가 내린 어느날 강아지 사진을 보면서 이 시대 가장 약자를 생각해 본다
그들에게 다가오는 12월의 추위가 비껴 가기를 갈망하는 것은 나만의 마음 뿐일지...
비가 내리고 비가 그쳤다
남은 단풍은 내리는 비에 우수수 떨어졌고
그렇게 가을은 가고 그렇게 11월은 가고 12월이 오고 겨울이 왔다
우리들 가슴속으로 ..............민초를 생각하며 두서없는 걱정을 해본다...

   

'일상이주는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부부의 겨울준비  (18) 2011.12.12
따스한 주말.휴일을 기다리며  (18) 2011.12.09
가을이 남긴 유산들(씨앗)  (14) 2011.11.30
떠난자가 남기고간것들  (10) 2011.11.29
배풍등  (19) 2011.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