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댐
고요한 호수는 산을 품에 안고도 넘치지 아니하네
산은 물속에 안겨 입술 모양을 하고서는 천지자연의 도를 설법하네
아 ! 세속에 사람들아 잠시 무거운 짐 내려놓고 자연의 소리 들어보세
물은 산을 담아 입술 모양을 하여 설법하네
운문댐에서 한없이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다
호수에 담수된 물이 고요함에 젖어서 산을 담는다
불가에서는 해인( 海印)이라 하였든가
즉 번뇌 망상이 사라진 바다에 도장을 찍는다
내 삶은 한 번도 산을 담을 정도로 고요한 적이 있었던가
평소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명상과 참선을 하는 순간에도 끝임 없이
샘솟는 저 번뇌의 바다여
산을 담고 있는 운문호를 바라보면서 잠시 번뇌의 먼지를 비워 본다
산이 물에 반영되어서 마치 사람의 곁쳐진 입술모양이 아니던가
호수에 담긴 산은 입술 모양을 하고 내게 말을 한다
머리에 가슴에 한 짐 지고 있는 짐 내려 놓아라고 허망한 꿈이라고
어디 부처와 예수만 설법을 하였든가
태초 이래로 수많은 선지자와 또 자연은 끝임없이 우리에게 설법하는데
단지 그대가 내가 알아듣지 받아들이지 못했을 뿐이 아니던가
가슴이 열린자 영혼이 맑은자는 저 무정설법을 들을수 있으리라
행여 오늘도 제 블르그에 방문하는 님이 있다면 이 잡문 읽으시고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자연에게 가까이 가는 시간을 가져 보시라
그리고 자연과 대화를 하시라 어떻게 하냐고요 ...
자연과 같은 자연의 마음으로 그러한 시간을 가지면 당신은 마음속에
또 다른 기운과 기쁨이 충만됨을 느낄 것입니다
행복을 만들어가는 날 되십시요
그리고 마음이 한없이 가벼워지는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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