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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큰개불알꽃 봄을 노래하다

 

 

 

아래 우측 꽃의 왼쪽 꽃술이 ** 청보라빛 하트모양**

 

큰개불알꽃

큰개불알풀은 중부 이남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2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는 식물이다. 키는 10~20㎝가량이고, 잎은 마주나며 삼각형이고 잎 몸에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4~7개의 굵은 톱니가 있다. 꽃은 하늘색으로 길이는 2~4㎝이고 가운데 짙은 줄이 있으며 잎겨드랑이에 한 송이씩 붙는다. 열매는 8~9월에 달리는데, 모양이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하여 이름이 붙여졌고, 종자는 타원형이고 잔주름이 많으며 아주 작다. 주로 관상용으로 쓰이며, 어린순은 식용으로 쓰인다 -출처:네이브-

 

 

- 개불알꽃 봄을 이야기하다-

 

황량하고 회색빛 가득한 긴 시간들을 인고로 보내고 드디어 모습을 보엿네요

개불알꽃 ㅎㅎ 누군가의 작명으로 그대 원치 않은 이름을 얻었으리라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지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이름을 얻지 못한단다

자의식을 가지기 전에 누군가에 의해 이름 지어 진단다

요즘 인간들은 자의식을 가진 후 개명을 할 순 있단다

하지만 넌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살아야되 아무도 개명 해 주지 않는단다

그래도 넌 여전히 아름답단다

개불알꽃은 씨앗의 모양이 개의 불알을 닮았다고 해서 개불알꽃이라  부른단다

꽃이 큰것은 큰개불알꽃이라 부른다

그래도 예명은 있다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

꽃샘 추위가 한창인 이른 봄날 구릉지.공터의 풀밭이나 잔디밭에서

아주 아주 낮고 작게 마른 풀들 사이로 청보라빛 자태가 고와라

나는 너무나 작아서 지나치기 쉽상인 이 작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풀밭에 오체투지하여 그와 눈 높이를 맞추었을때 그는 비로소 나에게 청보라빛  미소를 보냈습니다

그대의 미소에 어질한 현기증 마저 돕니다

마치 담배를 안피다가 한모금 땅기면 어질한 그 느낌이 가슴으로 파고드네요

세상의 어떤 분(?) 냄새 보다도 그대 향 아름다워라

안영 추위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무엇이 그리 바빠서 이렇게 일찍 나왔니?

일찍 온게 아니라 난 해마다 이때 이렇게 왔다가 가는 것이 내 삶인거야

넌 아직도 너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려고 하는구나

그래 많은 사람을 만났니?

수많은 사람들이 내곁을 지나갔지만 내가 너무작아서인지, 아님 그렇게 아름답지 않아서인지 아무도

만나지 못했단다

네가 처음이야  너에게라도 우리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할수 있어서 행복하단다

너희 인간들은 크고 이쁘고 아름다운것만 사랑하잖니  알고보면 세상 존재하는 모든것은 아름답단다

그래 추운 겨울은 어떻게 지냈니?

생각보다 겨울이 춥지 않단다  우리 자연이란 서로가 공생하기 때문에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지난해 마른 풀잎 잔디잎이 아무른 댓가없이 우리를 따뜻하게 해준단다 그래서 얼지 않고 살아 날수 있는거야

긴 겨울시간동안 무엇을하고 지냈니?

우리는 땅속에서 그냥 있는것이 아니란다 보이지 않게 계속 움직이며 푸른빛 몸과 청보라색 꽃을 피우기

위하여 계속 봄 꿈을 노래한단다

너희는 계속 식물로서만 생을 이어가는거니?

아니란다 이른 봄 방금 네가 나를 알아보기 위하여 땅에 온몸을 엎드렸듯이 이런 아름다운 인연들을 백번을 만나면 새로운 종으로 환생하는거야

고마워 그래서 오늘 널 만난 기념으로 니가 온몸을 숙이고 우리와 눈높이를 맞추어준 선물을 줄께 한다

선물 고마워 그것이 무엇이야

세상 그누구도 받아보지 못한 선물을 줄께 나를 자세히 보아 나의 꽃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해 한다

아아 나는 보았습니다

그녀가 나에게 주는 청보라색 사랑을(** 아래사진 우측꽃의 왼쪽 꽃술이  하트 모양이다**)받았습니다

이세상 누구도 보지 못한 사랑이야 이제 네가 꿈꾸는 사랑을 이룰수 있을거야

이게 너의 그리움에 대한 보상인거야 한다

고마워 잊지 않을께 너의 봄날의 이야기와 청보라빛 하트를 영원히 간직할께 보고싶을꺼야

개불알꽃아 안녕

꽃샘 추위가 한창인 이른 봄날 개불알꽃을 만나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선물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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