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토굴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상수리나무 아래 낙엽을 보온재 삼아서 꼬물꼬물 겨울꿈을 깨고서
솜털 뽀송뽀송한 앳된 모습으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노루귀는 노루의 귀처럼 쫑긋하게 귀를 세우고서 봄의 소리를
세상의 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지난 휴일 엎드리고 엎드려서 눈높이를 맞추고서야 비로소
솜털 뽀송한 순결한 그의 이야기를 전해 들을수 있었습니다
꽃샘 추위가 와도 두려워 말라하네요
긴 겨울의 시간들을 희망과 그리움으로 지나왔듯이
꽃샘 추위의 시기와 질투 따윈 곳 지나가는거야
진정 사랑하고 그리워 한다면 희망을 잃지 않는거야
그러하면 만나게 될거야
기다림의 그 끝은 화려함은 아니지만 희망이 꽃피는거야 한다
이 산중속까지 잧아준 너에게 봄의 소리를 전해줄께 봄에 씨앗을 네 가슴에 줄께한다.
노루귀의 아름다운 모습 가슴가득 담아서 봄소식을 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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