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산사.소지.춘추전국.돈.도.도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비는 촉촉히 내리고 가을비는 촉촉히 내리고 몇일 전 부터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더니 이제는 주위에 반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는 상태이다 이렇게 계절은 지난 시간의 화려함과 노출에 등을 돌리고 긴소매의 숨김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산사엔 새벽이 오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메마른 풀들을 적시고 처마에 메달린 풍경소리 마저 비에 젖는 새벽이다 아 이 새벽의 적막함이여 떨어지는 낙수물 소리 ... 진하게 배어나는 향 타오름의 내음이여 촛불은 적막함으로 가득한 산사에 숨막힘을 태운다 아 시대는 급변하고 국제정세도 급변하고 정치는 어지럽고 중생의 삶은 더욱 어려워져 양극화로 치닫는 현실이여 물가는 천정부지로 날뛰고 중생은 말없이 허리띠를 조여맨다 이제 세상 사람들은 많은 것을 희망하지 않는다 단 한자로만 끝이 난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