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란 들국화
** 노란들국화
**** 노란들국화
토.일요일 가을비가 촉축히 뿌렸다
이 비 맞으며 가을 단풍은 더욱더 짙어지고 또 제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놈들은
또다른 세계로 달려가고 있었다
토굴에서 막바지 가을걷이를 하다가, 책을 읽다가, 카메라를 들고 근처 제방뚝길을
걷다보니 노랗게 활짝 핀 들국화가 나를 반겨 주었다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넌 왜 야생화가 되어서 비를 맞고 있는 거니 물었다
괜찮아요 전 아무에게나 아닌 날 알아주고 내 이름을 불러주고 나를 사랑해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세계절 내내 기다리다가 이렇게 한소절 노랗게 꽃을 피워 사랑하는 그를 행복하고 웃게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거예요
행여 그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난 더욱더 아름다울거예요 이름을 몰라도 찾아주기만해도 난 행복해요
세상 만물은 모두 각자에게 주어진 임무와 주어진 사랑이 있는 거예요 난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고 기다리는거예요
그게 내 삶이고 내 행복이예요 하고 말하는 것이다
고마워요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주고 이 비오는 날에도 날 찾아주고 나의 웃음을 알아 보아주어서 감사해요
난 또 이자리에서 내년을 기다리며 당신을 기다릴거예요( 난 다년생 식물이니까요)
고마운 당신 내내 웃음 잃지 말고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한다
난 비오는날 제방뚝길을 걸으면서 잠시 노란 들국화와 마주하여 대화를 나눈 후 더욱더 행복했다
이 가을 지천에 단풍과 과일 야생화가 피어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주위 이웃과 주위 식물과 동물에게도 자신의 사랑을 나누고 살면 더욱더 아름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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