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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얼어붙지 않는 마음

얼지 않는 마음

 

결실과 매듭이라는 이름아래

녹색의 기억을 잠재우고

가을날 화려한 수체화의 꿈도

추억의 창고에 가두어버린 시간

푸르름으로 선 소나무도

나목으로 선 상수리나무도 두툼한 외투를 입고

은사시나무 자작나무도 하얀 겨울 외투를 입고

먼 얼음나라의 동화를 듣는 시간

우유빛 별빛마저 얼어 붙는다

추위에도 얼어붙지 않는 마음은

따스한 희망의 씨앗

전해주고픈 소망으로 고통시간을 감내하는 것이리라

별빛은 그리움으로

풍경소리는 애잔함으로 얼어붙어도

긴 동면의 시간을 잠재우지 못하는 것은

봄빛으로 다가 올 아지랑이의 꿈

전하고픈 마음으로 얼지 않는다

 

201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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