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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산과바다는 왜 해를 숨겨줄까?

 

산과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총총히 소리없이 다가선

어둠이라는 그리움의 시간에 밀려

해는 저산 너머로 숨어든다

넘치는 열정에 얼음도 녹이는 뜨거움도

달의 시간에 자리를 내어 준다

한 생의 절반의 시간이 주어져도

모두가 절반의 그리움을 갖는 것은 아니니라

또 다른 교차의 시간이 오면

저 바다는 왜 해를 숨겨 줄까

그건 아마도

넘치는 열정과 끓어오르는 뜨거움으로부터

그대 사랑을 보호하기 위함이리

산과 바다는 빨갛게 끓어 넘치는 마음을

식히고 식혀 달금질하기 위함이리

그대 삶에 절반을 달을 시간을 주어서

그리움으로 그대사랑 발효시키기 위함이리라

오늘도 산과 바다는 해를 품고 내뱉는다

산과 바다는 그대 사랑과 그리움을 달금질한다

 

2101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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