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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도끼질

 도끼질: 쪼개고 또 쪼개어서 태우고 또 태우리라
            행여 그대 옹이진 삶에서 "사리"가 나오려나?



 도끼질: 도끼질하시는 아저씨의 표정이 참 재미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애마가 종합검진일이라 자동차 종합병원인 검사소에 정기 검진을 갔습니다
그기서 차량 검사를 맏긴 후  난로 옆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또 검사 받으러 와서
도끼질하면서 모델이 되어주신 아저씨께 감사드린다
특히 이분 표정이 아주 재미도 있고 말씀도 재미있게 해주어서 기다리는 시간 내내 즐거웠습니다
유년시절을  아주 시골에서 보낸 나는 나무를 연료로 하는 재래식의 가마솥 아궁이에 불을 태워서 소죽을 끓이고
밥을하는 환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어린시절 겨울방학을 하면 부모님을 따라 나무를 하는데 따라 다니곤 햇고
저렇게 잘라 놓은 나무 토막을  도끼질을 하다가 아버지한테 꾸지람을 듣곤했죠 위험해서 다친다고
나무토막과 장작 도끼를 보니 내 유년의 기억이 꿈틀거리며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 지나온 기억의 세포는 죽지 않고 내 온몸 구석구석에 살아 있었나봅니다  그 어린날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저 소나무는 옆 산에서 건벌되어진 나무들로 다른놈의 성장을 위하여 희생되어 베어진 후에도
또 이렇게 장작으로 깨어지고 깨어저서 난로속에서 자신을 불사름니다
활활 타올라서 육신은 형체가 없이 사라져도 그 따스함의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주겠죠
아마도 한점 재로 남은뒤에는"사리'가 나오지 않은까요?
사리는 도인의 삶을 산 자에게 나올것입니다 자연에 순응하며 산 자 그가 도인이이고 그런 천지자연이 도일것입니다.
나무를 베어서 불을 태워 소죽을 끊이고 밥을 해먹었던 그 정겨움과 느림의 삶들이 생각나네요
군불을 지핀 후 아랫목에 이불를  갈아 놓고 발을 넣고서 고구마와 무우를 깍아 간식을 대용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던
시절은 이전 전설이 되어버렸습니다
토굴에서도 바같의 가마솥에 불땔 일이 많지 않아서 장작을 보니 이번 주말엔 가마솥에 불을 지펴야겟습니다
불을 때면서 살아오면서 이 온몸에 덕지덕지 붙은 세속의 때를 저 장작불에 태우고 가마솥에 푹삶아서 토굴곁에 날아오는
새들에게 보시를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아마도 조금은 다이어트가 되어서 가벼운 몸과 마음이 되런지도 모르지요
장작을 쪼개는 것을 보고 아득한 기억을 뜨올려보았습니다
추워질수록 다가가고 싶은 따스함이여
내마음의 장작을 태우면 스스로 따스해지리
내마음 따스해지면 내언어 내눈빛 내향기 따스해지리
그리하여 만나는 인연인연마다 따스함으로 물들이리
자신도 가족도 이웃도 세상도 따스함으로 가슴안으리
이가슴에 그모든것을 품어도 내열기 모자라지 않으리
끝임없이 장작과 불은 내가슴속에 넘치고 있음으로
오늘 불쏘시게로 불을 붙이리라 그 따스함을 향한 불길을..
모두가 다스해지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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