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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광대나물꽃의 봄노래를 듣다

  * 광대나물 :핑크빛 꽃대가 고개를 들고 수줍게 피었다
    계속해서 옆으로 꽃이 피리라  뽀송뽀송 솜털로 가득한 핑크빛 꿈과 사랑이 핀다.



  ** 광대나물(꽃) 옆에 새로운 꽃순이 피어 나오고 있다



 

   *** 나는 너의 이름을 알지 못하네
        그러나 가지끝에 아주아주 작게 연분홍으로 핀 너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휴일 내리는 보슬비에 너의 꽃술이 젖어 연분홍의 눈물방울로 이 땅을 적시누나
        아 그대 못다 나눈 연분홍의 사랑 이야기여


  "**  내가 그대 이름을 몰라도 그대는 이름이 있겟지요
        그대 이름을 부를수 없어도 그대 이지상에 존재만으로도 작은 그 아름다움입니다



  휴일에 만난 핑크빛 작은 사랑의 광대나물입니다
  추위를 이기고 일찍 핀  뽀송뽀송  솜털을 가진 작은 사랑의 꿈을 가진 꽃이네요
  봄 일찍 피는 야생화는 대부분 키가 작습니다 작을수록 바람과 추위를 덜 타기 때문이죠
  양지바른  논뚝이나 밭고랑에 피는 꽃입니다 농부들은 잡초라고 캐어서 버리는 식물입니다
  물론 약용으로도 씁니다( 한의에서: 보개초라해서-풍을 없애고,혈을 잘 통하게 하고,종기를 삭히는..손저림.잦은코피...달여 마신 다네요)
  약 아닌 식물이 어디 있까 또 독 아닌 식물이 어디 있을까 마는 난 겨우내 품었든 그사랑이야기를 듣는다
  광대나물아 내가 보니 넌 이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어떤 사연으로 그런 이름을 가졌니
  나두 모른단다  난 그저 여기 이렇게 있을 뿐인데 너희 인간들이 그렇게 부른단다 그러다보니 그게 나의 이름이 되었단다
  너희 인간들도 때론 그렇지 않니?  자신의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이름지어 질때가 있지 않니?  내가 그런 경우란다
  난  너무 작아서 이른 봄에 이렇게 잔디 사이에 피니까 인간들이 나를 잘 알아보지 못한단다
  그래도 내게는 이 꽃색처럼 핑크빛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단다 봐  나를 나의 이 몸에 핑크빛과 솜털을 보아요
  인간으로 비교하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수줍은 어린 소녀와 같은 나이란다  
  왜이리 일찍 피냐고 .....난 겨울 내내 이날을 기다려왔단다 이렇게 봄볕이 잘드는 양지가 뚝에서 멀리서 올 나의 꿈꾸는 사랑을
  핑크빛으로  피어 기다린단다 ....오늘 그래도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니가 와서 날 알아주고 관심가져줘서 고마워 너를 만난 것만으로
  내가 긴 겨울나라를 지나온 보람이 있단다 니가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너의 가슴에 핑크빛 향기로 스며들어서 니 삶에 아름다운
  핑크빛 사랑을 꿈꾸게하고 싶어 .....광대나물꽃이 내게 말을 건넨다.
  이 봄 논뚝가 풀속에 핀 작은 광대나물의 솜털뽕뽀송한 핑크빛 사랑의 꿈이 내가슴으로 스며든다
  토굴 뒷산 산길을 걷다가 연분홍의 작은 사랑을 만났다
  예전부터 보아 왔든 나무였으나 이름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꽃이 피는지도 몰랐다
  생강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에 고개를드니 아아 이쁜 사랑이 내눈에 들어오는게 아니가
  지금까진 왜 너를 모르고 지나쳤을까' 꽃술이 보슬비에 젖는다 핑크빛 사랑이 가슴으로 흐른다
  단지 내게 너의 이름을 모를뿐 넌 너의 이름을 알고 있는 그에게는 분명 소중한 아름다움이리라
  내 오늘 너의 핑크생 사랑을 부른다. 
 넌 그 아름다운 꿈이라고 넌 이지상에 존재만으로도 아름다움이라고 부르고 싶다

*** 야상화 ***
봄날이 오면서 야생화들이 앞을 다투어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크게 피어서 눈에 확들어오는 꽃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이른 봄에 피는 야생화는 크기가 작습니다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쳐 버리기 싶습니다
그래서 야생화와 이야기 할때 주의를 기울이고 그를 찾지 않으면 안 만나 줄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아주아주 작습니다 그의 향기와 그의 꿈과 그의 소중한 사랑이야기를 듣고 싶으면
아주낮게 고개를 숙여서 그와 눈높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렇게 낮은 자세로 눈높이를 맞추고 겸손해지지 않으면 그와 만날수도 대화할수도 없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야생화에게서 난 늘 겸손을 배웁니다 
그와 가까이하려면 더욱더 낮은 자세로 겸손해저야 하니까요 
난 그런 야생화가 좋습니다  겸손을 배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사랑을 그들의 꿈을 듣습니다
오늘도 낮은 삶과 겸손을 가르쳐준 광대나물과 이름모를 꽃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