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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가는 길


 *   가는길 ...어디로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전생이 있었다면 전생에 이들은 무었이었을까요?




   **  가는 길: 차량을 타고 처음으로 가을  단체 여행을 가고 있는 이들의 표정이 밝게 보이지 않는것은 왜일까요
                    이들을 왜 이토록 슬프고 고통스런 몸짓과 표정들이까요?




    *** 슬픈 소
          입에는 게 거품을 물고 크다란 눈망울이 왜 그리도 슬픔으로 가득할까
          아 슬픔의 호수여
          못다한 말 입에는 거품만이 가득하여라

 


    ****  가는 길: 아마도 친구쯤 되는 두마리소가 가고 있다
           그들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가고 있다
           농촌을 떠나 낮선 도시 어디에로.... 아 그러나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
          



가는 길에 그들은 나와 마주하게 되었다
나 역시 어디론가 가는길에 차안에서 마주했기에 오랜 대화도 그들을 위한 아름다운 영정사진도 담아주지 못했다
그들을 떠나보낸 오랜 시간동안 그들의 슬픈모습이 뜨오른다
돼지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하는 도시의 단체 여행길인데 왜 그리도 슬픔으로 불우짓을까?
가면서 가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친구 둘이 나란히 터럭을 타고 가면서 머리는 밖으로 내어서 입에는 그야말로 게거품을 흘린다
순박하게 생긴 크다란 슬픈 눈망울이여
소나기처럼 비라도 내릴것만 같음이여
그 깊고 깊은 슬픔의 호수여라
그대 농촌을 떠나 어디로 가는 길인가?
처음 보는 도시의 화려함을 보고도 그대 어찌 가슴으로 눈으로 슬픔의 강물만 흘리는가?
착하고 순박함이여 
그대는 종교가 있는가?
행여 힌두교의 나라에라도 태어나지 그랫나요
그대 전생이 있었다면 전생은 무엇이였나요
그대 슬픔의 눈물 흘리면서 인간을 미워하지도 증오하지도 않는가요
그대도 이제는 그옛날의 영화.. 밭갈고 소죽 먹고 주인의 반려 동물로서 사랑 받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제는 단체 사육되는 돈. 소 공장에 갇히어 생산되어 지고 있지는 않는가
그것이 착하고 순박하게 살아온 그대들의 운명인가요
아 ....그대여 다음 생에는 생을 받지 말거라
행여 생을 받거든 인간으로 태어나거라
그리고 그 우선생이였던 시절의 식습관(채식)으로 살아가거라
저 슬픔의 몸부림과 저슬픔의 눈동자를 보고 가슴이 저미여온다
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인간은 다른 대상을 다른 인간을 죽이고 누르고 이겨야만 자신들이 잘살수 있는가?
커다란 눈망울의 소의 눈이 가슴에 남아 있다
너희들의 극락왕생을 빈다 ..... 나무아미타불 극락왕생하시고...다음 생에는 좋은 몸 받으시길 기원하나이다../
가는길의 소와 돼지를 올려 봅니다
슬픔과 아픔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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