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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공간으로(여행)

성.속......숫자에 물들다

   승: 돈의 무게에 힘겨워하다




    승: 돈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승에게 앵무새 답을 묻다


성. 속 숫자에 물들다
사찰 마당에 있는 삿갓을 쓴 스님 형상의 석고상이 숫자를 너무 마니 가져 힘겹게 뒤로 너어가려하고 있는데
그 바로 옆에 앵무새가 처다보고 있었다
앵무: 스님 어찌 그림 무거운 짐지고 힘겨워하고 있나요
        바람도 들면 무겁고 하수도의 두더지도 물 세모금을 마시면 더 마시지 않는다는데 숫자를 너무 좋아하는거 아닌가요
스님: 이놈아 내가 밝히는게 아니니라 나에게 많이주면 자신의 업에 면죄부를 받는줄 알고 또 복을 더 받는줄 알고
        이리도 내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노라 
앵무:  있는데도 무리하게 주는 중생도 문제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스님도 같구려
스님:  이놈아 내게 거절하면 그눔들이 앙심을 품노라 자신의 호의를 자신이 복 지을 기회를 박탈한다고 말이야
앵무:  "양무제"와 달마대사의 예를 왜 말하지 않는가요....."무공덕"이라고
스님: 이눔아 난 어떻게 먹고 살아라고 ..이 절은 불끄고 살까  절 행사는 어떻게하고 ,절 유지는 어떻게 할까
앵무: 근데 기분좋게 신나게 가지지 왜그리 힘겨워하세요
스님: 하하 이놈아 니도 봐라 잔돈이잖니..ㅎㅎ 이렇게 잔돈 두고 얼마 안 있음 나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한단다
        스님 기부금영수증 한 1백만원만 끊어주세요
앵무: 끊어주면 되잖아요 끊어준다고 세금내세요 그것도 어려운시대 중생 살림에 도움을 주는게 아니가요
스님: 우리도 조심한단다 넘 남발하면 조사들어 온단다
앵무: 근데 숫자 그거 안받으면 살아갈수 없나요
스님; 넌 숫자없이 중생이 살아갈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성이나 속이나 숫자에 지배를 받느니라
         정도의 차이이지만 말이야
앵무: 난 성(종교인)은 숫자 없이도 살아갈수 있는 줄 알았어요
스님: 교회. 성당.절에 돈 많이 낸 신도와 아무것도 안내고 받아가는 신도에게 똑같이 대한다면  누가 헌금.보시를 하겠는가
         건물 유지는 어떻게하고  생활은 어떻게하고 찾아오는 신도에게 무얼 대접하겠니
앵무: 그렇네요... 그런데 세상은 어렵다는데 어찌하여 종교시설은 대형화되고 화려해지는가요
         그리고 열심 일하는 사람들은 버스타고 다니는데 어찌하여 공부인(도인)?은 중형차.외제차를 타고 다니나요
스님; 어린나이에 너무 궁금한게 많구나  그래 알고 싶은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아 속성으로 커겠구나
        니가 좀 더 크고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느리라  정 궁금하면 오늘저녁 밥먹을때 아부지한테 물어 보거라
        여기서 머리 깍고 생활한다고 다 도인이 아니다 니 눈에 그렇게 보일뿐.. 그냥 직업인이고 생활인이니라  그리 알거라
        그리고 중형차를 타는건 내가 "중"아니니 그래서 중형을 타는거야  외제차는 내가 니들과 다르게 외게 스럽잖니 그래서 그런거야...ㅎㅎ
이렇게 방문객들이 동정 한잎두잎 지페를 올린것에 삿갓쓴 중은 거절도 못하고 그 무게로 힘겨워하고 곁엔  앵무새가 처다보고 있는것을 보고
그냥 이렇게 쓰본다 
속: 숫자 없이 어찌 현생을 살수 있으리요
승: 우리도 마찬가지야 우리역시 숫자없이 어찌 살수 있으랴
그렇습니다 어찌 기름없이 차가 굴러가고 호롱에 불을 밝힐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그들(성직자.스님.신부)도 사람이고 생활인이니까 숫자가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정도에 넘치게 가질때, 자신의 위치에서 과도하게 그곳을 꾸밀때 사단이 나는것이지요
그 정도가 얼마냐고요 그정도를 누가 정하냐고요 아무도 누구도 말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는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망각하고 있고 제 분수와 제 위치를 자신이 왜 거기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니까요
어느 종교든 자신이 과대하게 세운 서원(그것은 자신의 아집이고 욕심이지요), 그것을 위한다는 방편 그런 방편은 욕심일 뿐입니다
금가루를 뿌리고 금이라고 현혹시키는것입니다 금가루도 금이라고요 아닙니다
그것은 현상이 본질을 추월하기에 만인의 눈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속인이 종교인을 숫자로 타락시키고 공부 제대로 안된 종교인이 무분별하게 행동하고 무절재하게 생활하는 일부 상황들이  있어서
오히려 속이 성을 걱정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물론 부분이지만(근데 종교인에게는 이 부분도 용납되지 않아야 합니다)
어찌보면 저 동전 하나 하나가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소망을 담고 있는데......
난 사찰 마당에 작은 한 부분을 보고 너무 과대하게 너무 과장된 글을 쓴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ㅋ

숫자에 물들지 않는 성(종교인)이 많아지기를 꿈꾸며  두서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