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주는아름다움

산중일기...첫얼음이 얼다....

   차 뒷유리창: 얼음이 얼다  처음엔 믿기지 않아 혹시하고 차 열쇠로 그림을그리다 ㅋ
                     첫얼음이다.  물론 아직 물(냇가)은 얼지 않았다
                     오늘이 양력 10월18일(음9월22일)이다   하도 빠르고 그래서 한번 인증샷해보았음.


        차 뒷 유리창


        토굴에서 내려다본 화악산(화악산(931.5m) : 제일 높은 봉우리가 화악산 정산이다.
         아침 안개 옅게 깔린 화악산 아래 아침 풍경. 


    가을비 가고 나면 그 이별의 아픔으로 가슴이 추워 진다고 했는가
    새벽 기온이 오늘따라 마니 떨어진거 같았다
    아침 차 시동을 걸려고하니 앞.뒤 유리창 모두 얼어 있는거 같다
    혹시 뭐 잘못되었나 싶어 열쇠로 창문에 그림을 그려 보았다
    얼음이 아닌가 분명 얼음이 었었다
    물론 아직도 서리도 오지 않고 개울의 물은 얼지 않았다
    그래서 인증샸을 한번 했음.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그대로 고요히 있었다
    오늘 아침도 마찬가지다  다만 짐승과 인간들만 뭔가 바쁘게 아침부터 움직이고 있었다
    산아래 날씨는 기온이 떨어져도 아직은 얼지는 않는다 
    난 산에 십수년을 살아 보아 안다    산의 날씨는 십월부터 얼고 시월 말이면 눈발이 날리고
    사월초까지 새벽은 얼고 눈발이 간혹 날린다는 것을 말이다
    고요한 아침 토굴에서 편안한 마음에 앞서 갑자가 마음이 무거워진다
    날이추워지는까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조금 적게 가진 사람들이 더욱더 어려워 질텐데......
    하고  날이 추위가 늦게 오고 또 올 겨울은 다른해 보다 덜 춥고 따뜻하여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좋았다고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고통이 덜했음하는 마음이 앞서는 무거운맘으로 얼음과 대화를 한다.
    옅은 운무에 쌓인 화악산을  내려다 보면서 그래 아직도 가을이야 곧 칠부능선에 단풍이 들고 ...아직
   아름다운 가을 일뿐이야....    겨울 .  얼음.   그건 또 그때 걱정하는거야
   오늘은 또 화악산 어깨 너머로 태양이 뜨오르고 있잖아 ...
   벼가 누렇게 익어 가을 햇살을 눈부시게 받고 있는 저 황금 들판을 달리는 거야
   함차게 오늘도......
   기온이 마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음도 몸도 따뜻하게... 오늘도 따뜻하게... 따뜻한 사람이 되세요....자신에  또 누군가에게...)

'일상이주는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 2011.10.27
팔조령의 안개에 잠기다  (12) 2011.10.19
가을들녘의 허수아비들  (18) 2011.10.17
호수에 담긴 산이 입술모양으로 말을 건네다  (18) 2011.10.13
운문호에 잠기다  (12) 2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