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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눈내리는날


눈 내리는 날

                                         - 덕산-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시작이 되어서

보이는 부분을 획일성으로 만들어가도     

같지 않음을 만들어 내는 흩날림이여

새로이 내리고 있는 것은

빙하기로 얼어버린 빙산의 문은 열고

유년기의 감성이 잠든 나라의 꼬마로 태어난다

 

살아가는 것이란 어쩌면

이성보다 감성적이였을 때가 더 많았고

선택하며 살지만 자신도 모르고 살아왔던 길

기억의 무게마저 감성의 빙산으로 굳어버린

그 수많든 날들이 빙하기에서 깨어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어

시야를 흐리며 내린다

뽀드득 뽀드득 노래를 부르면서

따스함의 기억을 깨우고 있다

세월의 기억속에 굳어버린 감성의 빙산을 녹이며

눈 내리는 날은

가슴속으로 또 다른 유년의 세계를 연다

 

2012. 1. 3

 어찌 올릴 사진 한장 준비 못하고...
 잠시 짬을 내어서 졸필의 흔적들을 남겨 본다.
 대구 및 근교는 1월 3일 눈이 내렷다 
 몇센치는 안되지만  반가운 눈이지만 아직도 골목길엔 잔설이 남아 있다
 이젠 옛날과 달리 눈이 내리면 기쁘고 반가움 보다도 자신도 모르게 머리속에  계산기가 돌아가서
 불편과 수고로움 등등을 먼저 생각남이 살아오면서 현실의 때가 넘 많이 묻었기 때문일까
 아님 현실과의 절절한 타협이 되었기 때문일까...
 마음으로 어린시절처럼  어린애들처럼 그런 맘으로 눈오는 세상을 바라보고 싶었다.
 내의지와 상관없이 눈은 내렷고 어떤이는 기쁘하고 어떤는 힘들어 했다
 눈은 같은 색으로 획일적인 세상을 만드는것 같아도 그 속에 살아가는 구성원들은 그렇치 않았다.
 모두들 눈을 보고 기쁘하고 즐거워하되 사고 없고 힘들어하지 않는 삶이기를 기원해본다
 눈오는날 내리는 눈을 보면서 옛적으로 돌아가 본다  -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