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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낮달

낮달

 

존재는 보여짐으로 인하여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고

상상은 누군가의 가공의 그림으로 빛난다

반쪽의 그대는 무엇인가

어둠이 오는 시간

제 몸을 드러내고

때론 야위워 가고 때론 풍만해진 우유빛 살결

먼동의 시간으로부터 일몰의 시간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드러내지 못하는 낮달의 가슴아림이여

그대의 사랑은 존재하면서

그림자로도 남지 못하는 애달픔이였네

늘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그대만의 사랑하는 방식이였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은

가슴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그대는 알고 있다

먼동이 오는 시간으로는 낮달이 되어

일몰이 오는 시간으로 부터는 어둠을 밝히는 존재가 된다

하나가 되지 못하여도

존재 자체가 그대와 함께 함을 알기에

보여지고 지지 않음은 하나의 관념이였네

사랑은 관념으로가 아니라 마음으로 한다는 것을 알기에

반쪽의 낮달로 존재하여도

그대 사랑은 아름다움이였네

 

201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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