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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보냄을 위하여

보냄을 위하여

 

바람으로 펄럭이는 거리위로

생의 한자락 그림자

스스로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불타는 열정의 시간도

전염병처럼 번저가는 힘도

또 다른 욕망의 손짓으로 식어가고 떨어진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비슷하다고 하여

일율적일수만 있겠가마는 앞선과 늦음의

시간차안에 갖혀 있는것

가야할때 가야하리라

보내야할때 보내야하리라

때를 놓침으로서 미련으로 왜곡되고 굴절되어 보이는것

아니 어쩜 떠나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리라

노출된 욕망과 숨겨진 열정들이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퇴색되어가는 시간

미련의 속내 숨기면서라도 그대 곁에

오래도록 남고 싶었을 것이리라

드러난 욕망의 그림자 떨구어야 하리 보내야 하리

차가움의 시간속에서 늘 따스한 불씨와 또 다른 욕망이 싹트고

있음을 알기에

떨구어야 하리

떠나보내야 하리라

 

201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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