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 뒤 산행중에 참나무 벤 자리에 자라는 자연산 영지버섯을 만나 감사 인사와 기념촬영 후 채집함.
영지버섯: 불로초라고도 한다. 활엽수 뿌리 밑동이나 그루터기에서 발생하여 땅 위에도 돋는다. 버섯갓과 버섯대 표면에 옻칠을 한 것과 같은 광택이 있는 1년생 버섯이다.
버섯갓은 지름 5~15㎝, 두께 1~1.5㎝로 반원 모양, 신장 모양, 부채 모양이며 편평하고 동심형의 고리 모양 홈이 있다.(시중 판매되는 대부분 재배한 것임)
버섯갓 표면은 처음에 누런빛을 띠는 흰색이다가 누런 갈색 또는 붉은 갈색으로 변하고 늙으면 밤갈색으로 변한다.
한방에서 강장·진해·소종(消腫) 등의 효능이 있어 신경쇠약·심장병·고혈압·각종 암종에 사용한다. 버섯대가 단단한 각피로 싸여 있고 니스를 칠한 것
같은 광택이 있어 일본에서는 만년버섯, 중국에서는 영지라고 하여 한약재료로 귀하게 사용하고 장식용으로도 이용된다. -출처:네이브지식검색-
참나무의 대화
산에서 참나무 베어진 그루터기에 자연산 영지 버섯도 따고 내려오던길에 계곡에서 아주 오래된 참나무를 만나다
참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오형제나 된다(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를 총칭하여 사람들은 참나무라 부른다
. 상수리나무: 참나무의 대표주자로서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로 가장크고 맛이 좋아 임금님 수라상 올리는 참나무
. 신갈나무: 잎이크고 짚신바닥에 깔았다는 참나무(잎이크고 키가작다; 유년시절 잎을 계속 연결하여 모자를 만들었다)
. 떡갈나무: 잎이크고 방부제 성분이 들어 있어 떡을 싸서 보관하는 참나무
(어려운 시절 농촌에서 모내기 품앗이 등을 할때 그릇은 부족하고 고등어조각등을 잎에 싸서는 데도 사용함)
.졸참나무: 가장작은 잎과 열매를 가지고 있는 참나무
.굴참나무: 줄기에 코르크층이 발달되어 나무 껍질로 굴피지붕을 엮는 참나무
참나무는 소나무와 같이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수종으로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땔감 연로는 화력이 좋아 최상으로 쳐준다 타고 남은 숯은 숯불구이용으로 또 목재는 숯가마에도 많이 사용되고
표고버섯 재배용으로 사용되며 열매(일명:꿀밤)는 우리가 좋아하는 "도토리묵"으로 사용하고 다람쥐의 주식량원이 되기도한다
산에는 참나무가 베어진 자리에 영지버섯 포자가 날아와서 영지버섯이 자생하기도한다
참나무는 땅을 비옥하게도 하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활엽수로서 가을에 단풍이 들면 산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토굴 뒤 능선을 산행중에 아주 오래된 한 아름의 참나무를 만나게 되었다
-참나무와대화-
나: 안영 참나무님 지금까지 내가 본 참나무중에서 님이 제일(엄청) 크군요
아마도 참나무님은 여기서 백년보다도 훨씬 더 오래 사셨는 거 같군요
참나무: 그래요 난 여기서 인간의 나이로 한 이백년은 더 살았을거에요
그리고 여기서는 내가 제일 오래 살았지만 다른곳에 가면 나보다도 더 나이 많은 나무들도 있을거예요
우린 서로 비교하지 않고 살기에 몰라요
나: 한곳에서 오랜세월 서서 잎이 피고 단풍들고 낙엽지고 그렇게 살면 외롭고 지겹지 않나요
참나무: 외롭지않아요 네가 그렇게 만나고 싶은것 만나고 가고 싶은데 가고 해도 하고픈것 다하고 살지는 못하죠
그게 삶이랍니다
난 이렇게 한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살아도 나의 친구들이 찾아온답니다
새들도 바람도 그리고 인간도(당신처럼 )말을 걸어 온답니다 그들이 모두 나의 친구랍니다
나: 님은 어떻게하여 그렇게 장수 할수가 있었나요 보통 어느정도 되면 인간들이 목재로 땔감으로 베어 가는데 말입니다
참나무: 그렇게 되었네요 처음 내가 좋은 자리를 두고 계곡 구석지고 위험한 비탈에 자리를 잡는다고 모두들 비웃었답니다
(자신들과 다르고 영악하지 못하다고) 그런데 여기서 살기 위해 모진세월 견디다가 보니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네요
인간들이 베기가 위험하다고 톱을 들고 나에겐 오지 않거든요 베어도 가져 가지 못하기 때문이죠(경제적 이익 없기..)
나: 그렇군요 인간들은 자신들에게 위험(불리)하면 손을 대지 않군요 그것이 장수비결인가요
참나무: 또 있단다 내가 오래 살다보니 많은 열매(도토리)를 생산한단다 그래서 인간들에게 많은 꿀밤을 주어서 묵을 쓸수있게 하니
인간들은 나를 벨수가 없단다 인간들은 말이야 자신들에게 유용해도 오래 보존한단다(경제적 이익이 되기 때문이란다)
나: 그럼 님 때문에 다른 나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참나무: 그것은 나의 선택의 여지와 관계없는 것이란다. 인간은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파괴하고 무엇이든 보존할수 있단다.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마음이란다
나: 외롭다고 느낀적이 없나요
참나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외로운 운명을 타고 나기 때문이란다.
혼자 있든지 같이 있든지 관계없이 말이야 덜 외롭기 위해서는 한없이 베풀어야한단다
나: 어떻게요 당신은 어떤식으로 베푸나요 그자리에 서서 그대로인데....
참나무: 움직인다고 많이 가졌다고 많이 베풀수있는게 아니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베풀고 공유하여 다른 대상에게 이롭게하면 그것이 덕을 베푸는 것이란다
난 말이야 봄부터 여름까지는 푸른 잎으로 맑은 공기를 내고 그늘이 되어서 산새와 벌레들에게 그늘과 휴식 인간들에게
좋은 공기를 제공한단다 가을에는 단풍을 아름답게 물들여서 보는 이의 마음을 아릅답게하고 겨울에는 낙엽이되어 썩어서
거름이 되어서 다른 식물들이 살도록 한단다 그래서 내겐 산새들도 다람쥐도 인간도 바람도 왔다가 쉬어 간단다
그것이 덕을 베푸는것이란다 특별한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것을 공유하여 타인의 삶을 이롭게하는것을 생활하고 그런
삶으로 만들어가는것
나: 삶이 그대로 도이군요
참나무 : 인간들은 도 .도인하면 특별한것으로 아는 모양인데 "도" 그것은 일상적인 삶이란다
천지자연에 순리에 따르고 천지자연의 삶에 순응하는게 그것이 도란다
나: 나도 도인 될수 있나요
참: 될수 없단다 그러나 너 자체가 도가 될수는 있단다 자연과 같이 자연을 닮아가는 삶을 살면된단다
나: 어찌하면 장수할수 있나요
참나무 : 어느 “종”에게나 타고난 수명이 있단다 우리나무는 인간에게 무익하면서도 또 유익하면 된단다
인간의 문제는 인간 스스로 답을 알고 있단다 ..... 근데 알아야 할것은 "천지자연의 법칙은 신도 바꿀수 없단다"
받아 들이고 살아야한단다.
나; 참나무님과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으니 내마음이 맑아지네요 또 와도 되죠
참나무 : 난 그자리에서 늘 기다리고 있단다 바람도 동물도 인간도 그리고 그리운 모든것을.....기다린단다
다만 인간이 잊고 살뿐이란다
나: 고마워요 님으로 인하여 제가 자연에 더 가까와진것 같아요
우리 인간은 세상 만물의 유용을 인간의 잣대로 인간의 기준으로만 생각하기에 어느것은 멸종하고 어느것은 일찍 베어지고
어느것은 살아남는다 마치 생사 여탈권을 가지고 있는 존재인양 그 오만함이 자연재해를 부르고 결국 인간 자신에게 그 피해가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인간의 잣대 인간의 기준이 아닌 우주의 질서 자연의 질서속에서 자연을 바라보고 대하여야
하고 그들과 공존하여야 한다.
이렇게 아주 오래된 참나무와 아름다운 대화는 끝이났다
오랜시간 좋은 말씀 많이해 주신 참나무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