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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개불알꽃

 

 

 

 

 

 

 

개불알꽃에게

야생화명: 개불알꽃

휴일 제방뚝의 양지바른 곳에서 만났다.

너무나 작고 땅에 붙어서 피어서 땅에 엎드려

몸을 땅에 붙이고서야 눈을 맞출수가 있었다.

안녕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꽃이 나로 너야

나도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사람이 바로 너야 하네

이런 말해서 그런데 넌 이름이 개불알꽃으로 불리어

지는데 속상하지 않니?

괜찮아 사람들이 자기들 부르기 좋고 기억하기 좋도록

자기들 입맞에 맞게 지어서 부르는데 난 괜찮아 어떻게

불러도 난 그대로 나 이니까

제방뚝에서 추운 겨울 보내기가 힘들지 않았니?

사람이나 식물이나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이 있어 그 주어진 것을 스스로 바꿀 수 없을 때에는 그 환경에서 더 아름답고 아름다워서 세상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이 꿈을 꾸는 거야

그러면 자신도 세상도 아름답게 변해 가는 거야

지난 겨울 그 아름다움을 꿈꾸며 견디어 왔어

일찍 꽃을 피어 아름다움을 전하는거야

그리고 당신을 만났어

당신이 내가 꿈꾸는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해야 해

왜냐하면 내가 처음 만난 사람이 당신이고, 또 영혼이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나 당신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움으로 물들길 바래

알았어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일찍 아름다움을 보여줘서 고마워

나도 이렇게 척박진 곳에 핀 나를 찾아줘서 고마워

안녕

잘있어요

첫 만남의 개불알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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