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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동네어귀의 겨울나무


  마을 입구의 겨울나무. 1


   겨울나무. 2



  겨울나무3.




 겨울나무4.

 

 겨울나무5.


 

겨울나무

그것도 마을 어귀를 지키고 서 있는 겨울나무이다

봄엔 연녹색의 여름엔 위용이 넘치는 녹색의 드레스로 자신의 마음을

형형색색 물들였던 가을날의 색동드레스를 벗어 던져 버리고 서 있다

한점 꾸밈 없음에도 부끄럼 없는 나신으로 서있다

한없는 베품과 나눔 뒤에도 까치에게 주택을 임대해 주고 또 동네의 밥하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님의 블로그의 글처럼 저기에 서서 어느집의 출생과 사망 희노애락을

수백년동안 지켜보고 있었으리라.

마을 입구의 나무들은 대부분 동네 당제를 지내는 당산나무이다.

불교가 수용되면서 산신. 칠성 등 대부분은 대부분 사찰 안으로 수용되었으나

당산나무와 성황당은 수용되지 않았다 지리적 위치 때문이였을까?

불교. 기독. 천주교 등..대부분의 종교들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본연의 교리이외에도

그곳의 문화적, 토속적, 전통종교적 색채를 수용하면서 자리를 잡게 되는것이다

이를 부정하는 이가 있다면 자신의 종교에 대하여 더 깊이 공부하라고 말하고 싶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종교적인 것이나 토속적인 문제가 아니다

동네 어귀의 저 나무 수백년의 세월동안 어떻게 살아 남아 천수를 다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결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나무에 당제(동네제사)를 지내며 검줄을 쳐 놓기 때문일까( 위 3번. 5번 나무)

풍수적 위치 때문은 아닐 것이다( 2번 나무: 주택 곁에 나무가 집보다 높이 큰것은 좋지 않다)

또 지리적 위치 때문은 아닐 것이다(1번: 들판 가운데 있어 그늘을 지워 농사에 방해가 된다)

4번 나무는 동네 도로 가운데 있어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이 나무들이 천수를 누릴 수 있는 어떤 조건도 갖추고 있지 않다

물론 동네의 수호신격인 당산나무라는 가장 큰 이유는 있으나 다 그런것은 아니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동네 주민들에게 항상 쉼터를 제공해주고 동물들에게

아낌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베품과 나눔의 정신과 동네 대소사를 지켜보고도 자기관점에서

함부로 배설하지 않고, 주민(시민)들의 기쁨과 아픔을 수용해주는 넉넉한 마음 때문이 아닐까?

난 요즘 강자독식으로 가는 듯한 이 사회구조에 조소를 보내면서 과거에 어느 분이

내게 모든 것을 다 때려 치워라 “돈이 최고다” 그것이 없어면 그대 생각도 그대가

하고자하는 말도 세상에 대한 불만에 지나지 않기에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대가 부를 가진후에 말을 하라“ 하였다. - 근데 많은 부를 가지면

더 많은 욕심으로 자신만 자신의 가족들만 그 부를 독식하려는 강자독식의 마음이

생기는 것일까?

아.... 천수를 다하는 저 나무들을 보면서 부를 가지면서도 천수를 누릴 수 있는

사회구조와 개인(많이 가진자)의 의식구조 변화를 바라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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