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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해당화는 붉게 피고

  해당화 붉게 피고

 

  꽃 몽우리 뒤에 있는 동그란(오백원 동전 한배반 크기로)것이 열매다 꽃이지면 붉게 익는다  먹을수 있다

 

 

 

 

 

 

 

 

아래글은 그분이 돌아가신해에 적은글을 다시 올려 봅니다

 

용의 승천을 기원하면서

 

                            -덕산-

 

    국화꽃 향기 세상을  뒤 덮는다

민중의 가슴에는

검은 나비 한마리 날아들고

광장을 뒤덮은 붉은 만장은 봉화처럼

부엉이 바위아래 21세기 연기로 오른다

 

평민으로 태어나서

용의 세계를 꿈꾸었던 사내

내 것이 아닌 것을

그들은 오래도록 가지게 하지 못하였네

 

    한 시절을 불꽃같이 살다가

세상을 향해 온몸 던져 항거했다

아 삶과 죽음마저 정치적 승부였네

한세월 한 시대를 불꽃같이 살다간 님이시여

이제 부디 편히 시소서.

 

2009. 5. 25일 아침에 ( 노무현 대통령의 영면을 빌면서.)

 

     - 어느 죽음의 3주기 탈상앞에서

그분이 가신날이 다 되었네요

3주년 우리는 흔히 탈상이라고 하죠

탈상이란 상으로부터 벗어난다 것이죠 즉 죽은자가 벗어나는것이 아니라 산자가 죽은이에 대한 그마음의

정리와 아픔을 잊고 정리하는데 3년이 지나면 아물어 간다는 것이죠

나는 어느 정치적 편도 아니었는 거 같다 아니 어쩌면 현실 정치에 냉소를 던지는 방관자였다고 할까?

내가 이 글을 쓰는 건  흔히 “노빠”이거나 그 당을 지지하는 세력은 아니다.

내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소신은 있지만 어느 당도 아니다 다만 노무현 한 개인에 대하여 쓰고 있다

그의 죽음을 들은 것은 내가 운문댐 근처에 운문산 자연휴양림에서 갔다가 새벽5시경에 일어나서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 비룡폭포에서 참선을 하고 내려오니 뉴스에 속보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날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렇게 한사람이 다른 세계로 간지도 3년이 된다 ...사마천은 사기 계포전에서 진실로 용기 있는 자는

가벼이 죽지 않는다 했는데..... 그가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그쪽으로 몰아? 갔던지 아니면 스스로의 마지막

정치적 승부수였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명확한 것은 그가 가고 없다는 사실이다

어느 분이 그런 말을 했다 대한민국엔 살아서 영웅이 날수 없는 땅이라고 죽어야만 영웅이 될수 있다고

영웅?........ 무었인가?...또 다른 영웅을 꿈꾸는 자여  용을 꿈꾸는자여

세상은 무엇을 팔고 사고 그것에 대한 잉여 이익으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통령 그의 정신이 무엇이었던지 간에 그를 마케팅하고 그를 끝임없이 팔고서 그 잉여 이익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아니면 그가 그를 파는 사람들이 잘되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본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서 끝임없이 죽은자를 또 죽이려 하는자도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죽은자에 대하여 관대하다 이제는 3년 탈상도 되었으니 그의 공과를 떠나서 그를 좋아하는자도

그를 미워하는자도 이제는 그를 놓아야 한다 더 이상 팔아서는 안된다 이젠 그는 고인이다

다만 그의 유산(노의 정신)이 있다면 말없이 이어가려고 노력하면 될것이다

또 그를 인정하지 않고 증오하는 이들이여 아직도 이땅에 살아 있는 자들 중에 수많은 인명(시민)을

살상하고 또 더많은 시민들을 죽이고 가슴에 못을 밖고 사기를 쳐서 많은 민초들이 고통 받고 아프게 해 놓고서도

아직도 힘을 가지고 아님 비호를 받고 살고 있는자들이 있지는 않는가?   내가 그들을 욕하거나 탓하자고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떠난자의 비석에 분뇨를 퍼붓고 추모비를 못세우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는가 하는 나의 바램이다

어느쪽도 이제 그를 보내야한다 3년 탈상이 되었다 이제 더 이상 그를 팔아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의 극락왕생을 빌어야 한다

이제 이념도 정치도 계파도 없는 다른 세상으로 그를 보내야 한다

진정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팔아서도 이용해서도 안되면 그의 정신만 이어가면 된다

진정 그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 그는 3년 탈상이 지났으니 애증과 증오도 보내라

한 시대를 불꽃같이 살다간 한 사내를 생각하며 극락왕생을 빌어본다

 

     201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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