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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패랭이꽃과 술패랭이꽃

       패랭이꽃

 

 

 

 

 

 

         술패랭이꽃

 

 

 

 

패랭이꽃  : 패랭이꽃은 돌 틈에서 싹을 틔우는 대나무란 뜻의 석죽(石竹) 또는 산죽(山竹)이라 불릴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패랭이꽃의 씨는 매우 작기 때문에 약한 바람에도 사방팔방으로 널리 퍼진다. 또한 산허리, 바위 틈과 같이 메마르고 척박한 곳에서도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한민족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온 꽃이다.

     꽃 모양이 옛날 민초들이 쓰던 모자인 패랭이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으며, 문학작품에서도 소시민을 패랭이꽃에

    비유한.  
     기독교에서는 패랭이꽃을 십자가에 박힌 그리스도를 보고 성모마리아가  흘린 눈물에서 피어난 꽃이라 하여 귀히 여기며,

     꽃말은 ‘영원하고  순결한 사랑’이다.

     원예종이 많아 흰색, 주황색, 붉은색 등 갖가지 빛깔의 꽃을 볼 수 있다.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달아드리는 카네이션 또한 이 중 

     하나인데, 그래서 패랭이꽃을 한국산 카네이션이라고도 한다.  원통 모양의 꽃받침, 수평으로 한껏 펼쳐진 꽃잎, 금새 사라져 

     버리는 향기 등이 특징이며 꽃잎에 자잘한 톱니가 많다.

     여러해살이풀인 패랭이꽃은 몸체가 어느 정도 자란 후 겨울에는  줄기와 잎이 죽지만 뿌리는 살아 남아 이듬해 봄 다시 자라 꽃을

     피운다. 포기나누기나 꺾꽂이로 번식하는데,   화분   에서 재배할 때에는 꽃이 핀 직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서양에서는  패랭이꽃을 넣어 샐러드를 만들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비뇨기 계통의 치료 및  열을  내리거나

     혈압을  낮추는 데 이용한다. 패랭이꽃의 씨앗을  한방에서는 구맥자라 하여 이뇨제나 통경제로 쓴다.

 

    술패랭이꽃 : 술패랭이·장통구맥이라고도 한다.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추 서고 높이 30∼100cm이며 여러 줄기가

    한 포기에서 모여나는데, 자라면서 가지를 치고 털이 없으며 전체에 분백색이 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10cm, 나비

    2∼10mm의    줄 모양 바소꼴로 양끝이 좁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밑부분이 합쳐져서 마디를 둘러싼다. 
    꽃은 7∼8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피고 지름 5cm 내외이며 연한 홍자색이다. 포는 달걀 모양으로 3∼4쌍이고 윗부분의 것은 크며,

    밑부분의 것일수록 길고 뾰족하다. 꽃받침통은 길이 2.5∼4cm의 긴 원형이며 윗부분의 포보다 3∼4배 길다. 꽃받침의 끝이 5개로

    갈라진 갈래조각은 바소꼴이며 끝은 날카롭다. 꽃잎은 5개로 끝이 깊고 잘게 갈라지며 그 밑부분에 자줏빛을 띤 갈색 털이 있다. 
    수술은 10개로 길게 나오며 암술대는 2개이고 씨방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9월에 익는데, 꽃받침통 속에 있고 원기둥

    모양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꽃이나 열매가 달린 식물체를 그늘에 말려서 이뇨제·통경제(通經劑)의 약재로 쓴다.

    관상용으로도 심는다. 한국·중국·타이완·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네이브 -

 

 

 

 

 

      산에도 들에도 꽃이 피고 꽃이 진다

      사람과 사람도  같은 이름 비슷한 생긴새 많지만 각기 다른 삶을 살다가고

      저들녁의 꽃역시 비슷한 이름 비슷한 모양이나 그 향이 다루누나

      시인 김춘수의 그 꽃이 아니어도

      저 외진구석 말없이 피어서도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향 주고 가는 마음이여

      나는 낮게 낮게 엎드리고 고개 숙여서 그대와 두눈 맞추고 그대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싶다

      세상의 수많은 삶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바빠서 그들에겐 잡풀과 이름없는 풀에 지나지 않지만

      그대는 언제나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그대는 언제나 아름다운 꽃이였다

      세상 누군가가 그대를 증명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날에도 늘 그자리에서 향기로웠다

      그대 아름다운 꽃이여 

      그대 향기로운 꽃이여

      세상이 그대 이름을 알던지 모르던지 그대가 피었던지  지던지 상관하지 아니하고

      단지 그대는 그대 아름다운 몸짓으로 피고 그대 아름다운 몸짓으로 세상을 향해 향기를 주고 그대 길을 가누나

      내 오늘 낮게 엎드리고 고개숙여서 그대와 두눈 맞추고서 그대 삶을 배우노라

      인간의 종교가 인간의 사랑이 자신이라는 우리안이라는 굴레를 벗지 못하고도 늘 사랑과 자비를 부루짓누나

      척박진 곳에서 세인의 이목과 관계없이 자신의 소임만으로도 세상을 향기롭고 아름답게하는 저 작은 풀 하나에서

      오늘 살아가는 지혜와 사랑... 또 자신을 돌아본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내게  꽃이 되었다는" 그분의 시처럼은 아니라도  ......

      들녁을 걷다가 산길을 걷다가  아름다운 그들을 만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보내야 하리.....

      세상은 인간만이 똑똑하고 위대한것이 아니라 ....더욱 더 위대한 많은 것들이 제자리에서 소리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 휴일 토굴 근처에서  패랭이꽃과 술패랭이꽃을 만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