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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소리없이 다가오네

소리없이 오네

                               - 無塵 -

 

 

봄은 온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곁에 와서 스며들듯이 다가온다

밤낮의 큰 일교차 속에서도

가지가지 끝마다 자신의 희망을 밀어 올리고

또 한 삶을 준비 한다

순간들이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긴 삶은

끝임 없이 시작과 끝의 반복인 것을

알고서도 느끼지 못하고 살아 왔었다

늘 봄이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가슴으로 피부로 느껴 왔었다

그대의 부드러운 숨결처럼

그렇게 봄은 오고 있었다

소리 없음의 무형의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경계를 녹이듯

극한의 시간을 녹이고

새로운 시간이 자라나는 것이다

 

201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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