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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풍경(자작시)

이별을 생각하며

이별을 생각하며

 

                  - 無塵 -

온다는 것은 간다는 것을

의미하고 품고 있지만은

우리는

보이는것만 믿고 살아온 까닭으로

자신의 길만을 가야함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은 그대를 볼수 없음의

상황보다도 우리라는 언어를 지워야하는

또 다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현실은 벌써 겨울바람골이 지나가고

가슴엔 동장군이 자리 잡았습니다

떠나 보내야하리

지나간 시간도

공유했던 공간의 기억도

꺼내서는 안될 지나와버린 길이기에

타임캡술에 묻어 잠재워야한다

지나간 삶의 함께했던 추억이

저 지하의 어둠감옥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싹을 띄울수 있을까

 

201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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