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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주는아름다움

가을비는 내렷고 단풍이 지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 내리는 비속에 스며드는

차가운 겨울의 음침함이여

마음의 창 열면 펼쳐지는 오색의 향연 눈앞에 남아 있어도

밤새워 내리는 그 소리에 아직도 못다한 말 뒤로 한체 쓸쓸하게

무거운 몸으로도 전하지 못한 언어 몸짓의 미련인가 창가에 달라붙은

그대의 하고픈 언어들이여

아아 시간에 쌓이여 가는 세월의 흔적들이여

오면 그렇게 가는 것을

비슷한 시기에 와서 어떤 것은 꽃피우지도 물들지도 못하고 가벼렸구나

그대는 아름답게 물들고도 하고픈 사연 다 전하지 못하고

아직도 저 산천엔 아름다움으로 물들이고 있는 이는 누구인가

자연의 삶이 이렇게 가고 옴에 있어서도 천차만별인 것을

하물며 인간이야 가고 옴에 있어서 자기 의지와는 무관하지 않았던가

자연이 이렇게 공평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고

인간이 어찌하여 가고옴에 있어서  공평함을 정의로움을 기대하는가

그건 어디까지나 학습으로 세뇌 되어진 공평과 정의를 향한  인간의 기대심에 지나지 아니할지도 모르리라

이럴진데 신의 세계에 있어서도 공평과 정의를 기대하는 것은 인간이 그것을 향한 영원한 기대심일뿐이리라

가고 옴은 영원한 자연의 법칙이자 우주 법계의 영원한 숙제일뿐

     다만 모를뿐 그것은 보이지 않는 법칙으로 영원불멸으로 이어지고 있을 뿐이리

대자연이 그렇게 변화고 그렇게 존재하고

인간이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는 것이리라

늦 가을비가 토굴의 깊은 밤을 적시고  지나간 뒤에 조금은 쌀쌀함을 동반한 공기가  밤을 감싸고 있

그럴수록 밤하늘의 별은 더욱 더 아름답게 가슴으로 다가오고 맑은 언어로 속삭인다

내일 아침이면 또 물안개 피어오르는 냇가엔 밤 이슬에 젖은 갈대 아침 햇살에 분부시리라

나는 또 짙은 안개가 저 산과 들판을 감싸 안은 오리무중의 그 길을 마치 우리 삶의 내일과도 같은 그길을 달려야하리 

늦가을 밤공기속으로 겨울의 그 움침함이 숨어드는 밤이여

그대 다가올수록 밤하늘의 별의 더욱 맑게 빛나고  아직도 물들고 있는 단풍은 그 사연이 짙게 속삭인다

자연이 그렇게 오고감을 천지자연의 변화의 법칙을 어느 신도 어찌하지 못하지 않았지 않는가

인간의 가고 옴 역시 그러하리니  우리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비에 젖어서 이밤 그렇게 질지라도

더 이상 슬프하게나 아쉬워하지 않으리

다만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가는 것이 삶이란 것을 받아 들여야 하리

이 자연에 원래 미추가 없어나 학습해온  주관의 의식으로 그 미추를 논하고 느끼고 노래하리니 ...인간이니까

인간 역시 그러하리니 인간이니까

아 이밤 늦가을비 맞은  단풍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지고 있다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사연의 미련으로 나의 창가를 두드리는 밤 우수수 소리로 들려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이여

그래 님의 삶 역시 아름다웠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이 자연계에 존재했다는 그자체로서 그대 삶은 아름다움이였습니다

굳이 전생도 후생도 현생의 업장도 말할 필요 없습니다

모두 다 허상에 지어진 굴레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대 그렇게 아름다왔고 그렇게 행복하였으면 그대 아름다운 삶이였습니다

한시절 살다가 아름답게 물들고 그렇게 자연의 삶이여

이밤 늦가을의 찬공기와 빛나는 별빛 사이로 음침한 겨울이 스며들고 있다

내일은 따스한 늦가을 햇살에 남아 있는 가을 단풍이 더욱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자연이든 인간이든 가고 오는 것은  영원한 법칙인 것입니다

늦은 가을밤 두서 없는 글 갈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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