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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지고 흑갈색으로 그려진 풍경을 적시어 낙엽 및 땅속으로 꽁꽁 숨어서 희망의 꿈을 꾸는 여린 소망들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낙엽진 활엽수의 빈 가지처럼 텅 비고 허허한 가슴을 적시어 새로운 계절 새로운 인연에 대한 희망의 꿈을 깨우고 싶다. 겨울비는 낮에는 햇님을 먼 나라로 출장을 보내더니 밤이 되어서도 달님도 별님도 우산을 쓰고 있으니 그 모습을 볼수가 없어라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겨우내 메말라가던 가슴을 적시고 싶다. 겨우내 메말라가던 영혼을 적시고 싶다. 그리하여 맑은 마음 맑은 영혼으로 또 다른 인연을 향한 희망의 싹을 티우고 싶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는 날에는 반가운 이 비를 그리운이에게 가슴으로 포장해 보내리 그리하여 그.. 더보기
봄비 봄비 -무구- 봄을 재촉하는 비가 대지를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구석구석 늦잠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마음들이 솜털같은 연록으로 당신과 나의 가슴을 물들이겠죠 봄을 재촉하는 비가 가슴을 적신다 겨우내 메마른 가슴가슴 의식을 깨운다 춘우님이 지나가면 그대를 향한 수줍은 기억들이 죽순처럼 깨어나서 당신을 향한 아련한 그리움이 꽃처럼 피어난다 봄비가 대지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미처 녹지 못한 혹한의 흔적과 아픈 상처를 지우고 솜털같은 연초록의 희망으로 그대와 나의 가슴을 물들이리라. 2019.2.26. 봄비 내리는 아침에 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