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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사는 물고기( 풍경소리)

가을을 몰고오던 한낮의 해볕과 스산해지던 바람도 달 그림자에 밀려가고 있었다
불손한 일기로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 창을 드리며 인기척 소리를 흉내내고
억새는 저혼자 누었다 일어섬을 반복하고 있었다
저 아래 멀리로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들은 시간을 잊어버린듯 거리를  헤메이고
산아래 계곡에 살면 계곡 속자를 쓰서 속인라하고 산에 살면 도인이라 했던가?
갑자가 변해버린 날씨에 소쩍새도 놀랬는지 울음을 숨겨 버린 밤하늘엔 보름을
지난 달이 금음으로 달려가고   산의 작은 토굴엔 한 사내가 저홀로 잠못들어 하고 있었다
바람이 고요한 날 간간히 뎅강뎅강 청아하게 울리든 소리 마음마저 맑게 하고
모두 잠들어버린 시간 산사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뜬눈으로 천연의 세월을 살고있는 님이여
그대 전생의 업이였는가? 
그대가 세운 사후의 서원 이였는가?
그대는 그대가 살던 세계를 떠나 저 하늘을 유영하고 있지 않는가?
그대가 저 허공에 메달려 천년의 세월을 뜬눈으로 보내도 아무도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간간히 뎅강 뎅강 뎅강 뎅강.....  자연법문이여라
사찰의 처마 귀퉁이마다 그대 분신들로 도술을 부리듯 매달고서 세상을 불법을 지키는 님이여
그대는 이제 물의 세상을 떠나 하늘을 사는 물고기이자 수호신이여라
님처럼 큰세원을 세워 세상을 지키는 그 마음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닮고 싶음이라
뎅강뎅강.......
이밤도 그대는 잠못이루고 무엇을 지키고자 함인가?


***  사찰 처마에 메달린 풍경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기엔 하늘을 사는 새가 아닌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메달려 뎅강뎅강 소리를 내며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물고기는 잠을 잘때도 눈을 뜨고 잔다네요..그래서 사찰 모서리에 메달아서 화재를
지키기 위해 달았다고 하네요 그리하여 청아한 소리로 설법을하고 부처님 자리를 지키는 수호신?이 된것입니다
자기자신과 가족위해 살아가는 소아적인 사랑의 마음  " 나,가족, 자신이 속한 단체,종교"라는
우리안의 사랑의 틀을 벗어나 가끔은 대자연을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한번 가져봄도 어떨런지요
오늘도 하늘을 나는 저 물고기가 님들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줄거예요  행복한 날 되세요.

2011.  9. 20  아침 -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