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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매화향이 젖다

봄비가 내린다

입춘이 지난지 한참이건만

계절은 생에 있어서 피부로 느껴야 받아 들이는가 보다

그래도 늦은 밤과 새벽에 찬 기운이 불어 계곡은 얼어 붙는다

봄과 겨울, 마치 죽음과 생존이 공존하는 것처럼

분리 될수 없는 하나에서 출발하여 하나로 끝나는 공존

새벽녘부터 내리는 비는 아침으로 이어지고

찬바람속에서 겨우 개화를 한 홍매화가 붉음을 씻기운다

봄비에 젖은 매화향이 대지 깊숙히 스며들어

오고 있는 계절을 향한 소망들이 고개를 들고 세상을 향해 외치리라

겨우내 꿈꾸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리라

봄비가 내린다

봄비에 매화꽃이 젖는다

봄비에 매화향이  붉게 씻기운다

봄비에 젖어드는 매화향처럼 향기로운 날들이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