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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봄장마는 그리움을 타고 내린다

토굴 정원에 핀 금낭화 입니다.

 

 

 

 

 

 

봄장마는 그리움을 타고 내린다

                                            - 無垢 -

봄장마는 마음의 창가에

그리움으로 내립니다

 

그대의 풋풋한 미소와 싱그러움 내음

긴머리가 바람결에 흔날립니다

 

그대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음에 가슴 아팠습니다

 

그대가 보이지 않아서 슬픔게 아니라

그대에서 내가 잊혀진다는게 슬픔입니다

 

봄비처럼 바람처럼 떠나가고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살아온 시간의 무게만큼 숫자와 겹은 쌓이지 않고

삶의 무게만큼 가슴에 그리움으로 쌓입니다

 

그대는 봄장마처럼 떠나가도

내 삶의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봄비처럼 떠나간 그대여

 

2014.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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