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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결재

안거(安居)는 승려들이 외부와의 출입을 끊고 참선수행에 몰두하는 행사이다.
음력 10월 보름부터 정월 보름까지의 동안거(冬安居)와 4월 보름부터

7월 보름까지의 하안거(夏安居)로 행해진다.
안거를 시작하는 것을 결제(結制)라 하고 끝내는 것을 해제(解制)라 한다.
원래 안거는 범어 바르사의 번역으로 '비' '우기(雨期)' 등의 뜻을 가진 말이다.

석가모니 당시 인도의 출가 수행자들이 우기에 땅 속에서 기어나오는 작은 동물들을 밟지 않으려

유행을 잠시 중단하고 일정 장소에 머물며 연구·수양·정진한 것이 안거의 기원이다.
이 전통이 중국을 거치며 하안거 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참선수행하는 동안거로 까지 이어져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 출처: 네이비-

 

동안거  : 양력. 2013년  11월 17부터  -   2014년 2월 14일 까지(90일)

선원에서는 일체 외부 출입을 끊고 화두 참선에만 몰두하지만

이몸 참선에만 몰두하기에는 아직도 거미줄처럼 얽힌 삶에 역할이 많이 남았기에

일상의 삶속에서 동안거를 시작합니다

평소 삶이 5시 50분경 기상하여 6시 108배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엔 11경에 간소하게 참선하고 0시가 지나야 취침을 하였으나

안거 기간에는  생활을 더욱 더 절제하고 108배와 아침 명상 및 저녁 기도 ,참선을 더 열심하려 합니다

출가인은 아니지만 평소 생활 삶자체를 수행으로 살고 있기에 ..

이번 안거에 더더욱 맑아지고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리라 생각됩니다

불법에 유발(속가인) 무발(출가인)이 없음을 몸소 실천하려 합니다

토굴에 많은 출가인(중.스님)이 머물다가고 다녀가기도 합니다

그들은 이몸을 보고 특이하다 합니다

속에 속해 있으면서  비속같은  공부와 절제된 삶을 사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럼 이런 질문을 던지지요 내머리에 털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일에 있어서든 취미에 있어서든 공부에 있어서든  한번도 전문가(?)가 된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저 삶속에서 즐기고 그 모든것을 삶의 일부가 되게 하는것  그런 삶을 살아가고 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안거도 도통의 길보다 자신을 더 돌아보고 수행에 고삐를 좀더 조이는 것에 불과 합니다

일상의 삶속에서 말입니다....

아마도 영원한 경계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1월의 토굴 찬바람이 계곡과 산으로 불어 오고 ...풍경소리 바람에 날리누나

허공에 춤추는 물고기여

추울수록 나무는 화려한 옷을 벗어 던지고

풀잎 열매들은 자신의 분신들을 멀리 날려 보내는구나

속인은 따스함속으로 깊이 깊이 숨어 들고

공부인은 보리라 찬바람이 불수록 저 별빛 더 더욱 빛이 남을

오늘도 바람이 부누나

누구에게는 칼바람이고 누구에게 고마운 바람인것을  삶이 그리 여여한것을

저마다 이 우주를 세상을 일상을 자신의 잣대로만 재고 지껄이는구나

그래도 절대불변의 것은 있다 변한다는것...ㅎㅎ

이몸 일상의 삶속에서 동안거를 시작합니다.

뭐 그래도 일상의 변함이 없을 거네요 ..글쓰고 사진 찍고. 밥먹고. 싸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