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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지몽( 야생화 )

개망초

  걔망초

 

 

 

 

산에산에 꽃이피네

들에들에 꽃이피네

산에꽃이피고꽃이지네

들에꽃이피고 꽃이지네

 

작년 그자리 그꽃이 다시피어도

이름만 개망초이였을뿐 그때 그꽃이 아니었네

 

새벽안개 지나 저산 위로 붉은 해 뜨올라도

이름만 '해"일뿐 어제의 그해가 아니어라

 

아 한세월 빨리도 지나가는구나

세월의 시간을 역행하는 수영이라도 배워서

지나와 버린 무한의 저어둠에 갇혀버린 시간의 창고를 열고...

그러나 몸도 마음도 시간도 미래로만 가는 고정됨이여

들에 핀 저꽃이 어제의 그꽃이 아니듯

뜨오르는 태양이 어제의 그해가 아니듯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일까?

 

휴일 토굴에서  바삐 지나가는 그 시간들속에서 흐드러지게 핀 개망초를 보면서

영혼의 호작질?을 하다..    개망초꽃이 한창인 시간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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